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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민성 방광질환 유발 원인 규명…신규 치료제 개발 기대
- 기초지원硏 김건화 박사팀, 요로상피 조직에서 과민성 방광질환을 유발하는 단백질 발견
- 기존 치료제는 합병증 발생하는 단점. 새 치료제 개발을 위한 표적선별 연구 진행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장년층 성인남녀에게 주로 발병하는 과민성 방광질환을 유발하는 원인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처음 규명됐다.

이를 통해 기존 치료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제 개발의 단초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은 바이오융합분석본부 질환표적기능연구팀 김건화 박사팀과 충남대병원 비뇨의학과 신주현 교수 연구팀이 공동연구를 통해 요로상피(尿路上皮) 조직에서 과민성 방광질환을 유발하는 단백질을 발견하는데 성공했다고 6일 밝혔다.

김건화 박사팀이 하이컨텐트 스크리닝 장비를 활용해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제공=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연구팀은 실험 쥐 동물모델을 활용해 요로상피조직을 분리한 뒤 단백질체(프로테오믹스) 분석과 생물정보학 기법을 통해 과민성 방광질환 유발원인 인자와 치료ㆍ진단 후보 단백질을 발굴ㆍ검증했다. 기초지원연은 단백질체 실험을 통한 질환타겟 단백질 탐색 및 신호 네트워크 분석분야를 맡았고, 충남대는 동물모델 제작 및 발현검증 분야를 맡아 연구를 진행했다.

전립선 비대증에서 흔히 나타나는 과민성 방광은 최근 신경, 근육적 요인과 더불어 요로상피조직의 반응체계가 변화해 발생한다고 알려졌지만 정확한 원인과 발생 기전은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특히 과민성 방광 환자에게는 항콜린제나 아드레날린 약물 치료 등 방광근육을 이완시키는 방식의 약물이 흔히 쓰이는데 합병증이 만만치 않아 치료환자의 절반 정도는 약물치료를 포기하는 실정이다.

김건화 박사는 “후속 연구를 위해 과민성 방광 환자의 요도상피조직을 이용해 치료제 개발을 위한 표적을 선별하고 있다”며 “하이컨텐트 스크리닝 자동화 장비를 활용해 기존 약물들을 이용한 치료 가능성을 확인해 과민성 방광질환 신규 치료제 개발로 연구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성과는 단백질체학 분야 국제학술지 ‘분자세포프로테오믹스’ 2월 1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nbgk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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