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사 액터컴퍼니 관계자는 28일 “김태훈이 교수직 사퇴를 결정했다”면서 “그러나 폭로글의 진위 여부에 대해서는 확인이 필요하다. 빠르면 오늘 저녁 공식입장을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세종대학교는 이날 중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려 사건을 조사하겠다는 방침이다. 해당 학과 학생회는 1차 입장문을 통해 “해당 교수의 빠른 입장 표명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김태훈. [사진=액터컴퍼니] |
전날 성폭력반대연극인행동 공식 SNS에는 익명의 제보자가 “1990년대 말 러시아 유학파 출신의 세종대학교 교수로 일하던 배우 K가 나를 성폭행하고 지속적으로 성관계를 요구했다”고 폭로한데 이어 “K교수가 이를 이용해 노예처럼 부려먹었다”고 덧붙였다.
이 글에 대한 진위여부 논란이 일자 28일 온라인커뮤니티를 통해 “K교수는 세종대학교 영화예술학과 김태훈 교수”라고 실명을 추가로 폭로했다.
배우 겸 연극연출가인 김태훈 교수는 동국대 연극영화과를 졸업하고 러시아에서 7년간 수학한 국내 연극계 지식인 중 대표적인 러시아 유학 1세대로 꼽힌다.
연극 ‘갈매기’, ‘죄와 벌’, ‘폭풍의 언덕’, ‘에쿠우스’, ‘세일즈맨의 죽음’, ‘모스크바’, ‘생일파티’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고 연출가로 활동했다. 또한 영화 ‘브라보 마이 라이프’, ‘석조저택 살인사건’, ‘꾼’ 등에도 출연하며 활동영역을 넓혀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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