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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기능성 신발 ‘나르지오 워킹화’, 미국서 돌풍
-‘메디케어 당뇨ㆍ교정신발’로 승인 받아

[헤럴드경제(부산)=윤정희 기자] 국내 기능성 신발업계 최초로 미국에 진출한 나르지오워킹화(임은옥 회장)가 미국시장에서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부산 향토브랜드 나르지오워킹화는 대한민국 신발브랜드로는 최초로 미국정부가 시행하고 있는 ‘메디케어(Medicare) 당뇨ㆍ교정신발’로 최종 승인을 받았다고 21일 밝혔다. 


메디케어는 미국의 국가 의료보험 제도로 65세 이상 연층과 65세 미만의 특정 장애인들에게 미국 연방정부가 의료비를 지원하는 제도이다. 의료보험 수혜자가 메디케어 제품 취급점포에 가서 의사처방전을 제시하면 메디케어로 승인받은 신발을 매년 2회 무상지원 받는 방식이다.

나르지오워킹화는 까다롭기로 소문난 미국 보건당국의 엄격한 심사를 최종 통과했다. 특히 당뇨병의 중요한 치료방법 중 하나가 발을 자유롭고 편하게 해주면서 발의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주는 것으로 이 부분에서 특화된 기술력을 인정받았고, 이와 함께 무지외반증 등으로 변형된 발을 교정해주는 교정신발로도 승인을 받았다.

이번 쾌거로 현지인은 물론, 교포사회도 술렁이고 있다. 미국인들은 60세 이상 노인 중 전체 25% 가량이 당뇨병을 앓고 있을 정도로 당뇨가 심각한 질병으로 인식되고 있는 만큼, 나르지오워킹화의 기능은 현지 교포와 지인들의 입소문을 통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메디케어 승인으로 나르지오의 미국시장 확장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미국 전역의 메디케어 상품을 취급하는 1만여개 점포에 나르지오워킹화를 판매할 수 있는 길이 열린데다, 미국 연방정부, 주정부, 일반 의료보험도 당뇨환자에게 1년에 두 켤레의 당뇨신발 구입비를 지원하고 있고, 의사들도 당뇨신발 사용을 적극 권장하는 사회 분위기 덕분이다.

나르지오는 미국 동부지역 뉴욕ㆍ뉴저지 매장에 이어 2월중, 서부 캘리포니아주 LA 매장을 오픈한다. 이를 발판으로 미국 전역으로 매장을 확대하고 인접한 북중미, 중남미, 유럽시장 등도 차례로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또 메디케어 승인을 계기로 수출량이 늘면서 올 매출도 당초 목표인 300억원을 훌쩍 넘길 것으로 예상하고 부산공장을 중심으로 생산라인을 풀가동 한다는 방침이다.

침체에 빠진 부산 신발업계도 크게 반기는 분위기다. 업계에서는 나르지오의 활발한 생산 활동이 어떤 형식으로든 지역 신발산업의 부활에 적지않은 도움을 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임은옥 나르지오 회장은 “한국에는 아직 당뇨ㆍ교정신발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지 않아 전문 매장이 없는 실정”이라며 “이번 메디케어 승인을 계기로 글로벌 나르지오의 위상을 높이는 동시에 국내를 넘어 전세계인의 발 건강에 기여하고 싶다”고 했다.

한편, 국민 MC 송해씨가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는 나르지오워킹화는 세계 최초의 ‘분리형 바닥창’ 신발을 출시한 뒤 14년 간 중장년층으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며 국내에만 110여개 대리점을 운영하고 있다.

cgn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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