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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AIST 등 우수 실험실창업, 민간투자 지원 확대된다
- 과기정통부, 우수 실험실 창업팀 대상 투자기회 마련
- 생체모방 3D 장기칩, 저시력 장애인 통행보조 인솔‧앱 등 실험실 창업 아이템 선봬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앞으로 KAIST와 포스텍이 발굴한 실험실 창업팀 중 우수한 기업은 네이버의 기술 스타트업 투자를 받을 수 있게 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9일 서울 코엑스에서 KAIST, 포스텍, 고려대, 연세대, 항우연 등 12개 기관 실험실 창업팀(43팀)의 성과를 전시하고, 벤처캐피털(VC), 엔젤투자자, 엑셀러레이터에게 투자 기회를 제공하는 ‘2018 실험실 창업 데모데이’를 개최했다.

실험실 창업이란 정부의 연구개발(R&D) 지원으로 대학이나 출연연이 논문 또는 특허 형태로 보유하고 있는 신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창업을 의미하며, 혁신기술을 바탕으로 기존에 없던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는 기술집약형 창업이다.

일반 창업기업에 비해 평균 고용규모도 3배가량 높고(9.5명), 창업 5년 생존율(80%) 또한 일반 기업(27%)에 비해 우수하다.

이번 행사에서는 ‘한국형 아이코어 사업’을 통해 발굴된 43개 실험실 창업 팀의 성과전시(아이템 소개 판넬, 홍보 영상, 시제품 전시 및 시연)가 있었다. 전문가 평가 및 현장 관객 투표를 바탕으로 선발된 상위 15개 팀에게 과기정통부 장관상을 비롯한 상장과 상금이 수여됐다.

이날 전시된 성과 중 한양대 ‘쉐어팟’의 경우, 저 시력 장애인이 통행 시 진행방향에 대한 좌·우 신호를 장애인 통행보조용 인솔 플랫폼의 진동을 통해 전달, 안전하게 보행할 수 있게 해준다. 포항공대 ‘올간프린트’는 신약개발 과정의 동물실험을 보조·대체할 수 있는 생체 모방 3D 장기 칩으로 환자 맞춤형의 약물 테스트가 가능하다.

또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의 ‘KARI 이노베이션’은 드론처럼 수직이착륙을 하지만 프로펠러를 90도 회전해 고속 장거리 비행이 가능한 무인기를 개발했다.

이 프로그램을 지난해 수료한 서강대팀은 ‘레이지아이들’을 창업해 연매출 1억원을 올리고 있다. 포항공대팀은 ‘MiDAS 연구소’를 창업, 4명을 고용하고 8000만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30여개 대학원생 창업팀이 실험실 창업을 통해 청년 일자리를 만들어 내고 있다.

이진규 과기정통부 제1차관은 “미국 기업의 4%를 차지하는 벤처기업이 신규 일자리의 60%를 창출하듯, 여기있는 석박사생들이 창업하는 기업에는 많은 청년들이 일하게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대학·출연연의 연구성과가 실험실 창업이라는 형태로 시장에서 결실을 맺으면서 이공계 청년 일자리 창출의 핵심 대안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nbgk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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