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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세현 “김여정, 남북정상회담 메시지 가져올 것”
[헤럴드경제=이슈섹션]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이 북한의 김여정이 문재인 대통령과 만나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김정은의 메시지를 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세현 전 장관은 9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김여정이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나 구두 메시지를 들고 올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그거 아니면 올 일 없는 사람”이라고 답했다.

정 전 장관은 ‘그냥 개막식 보러 올 수 있는 거 아니냐’는 질문에 ”지금 김여정 부부장이 제1부부장으로 승진했다. 높여서 보낸 거다“라며 ”또 내일 문재인 대통령과 오찬을 하게 돼 있다. 대통령이 외국 손님이라고 전부 밥 먹고 그러지 않는다”고 말했다.

지난 2017년 12월 30일 북한 조선중앙TV가 공개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과 김여정 당 부부장이 당 세포위원장 대회 축하공연에 참석하는 모습. [사진제공=연합뉴스]

그는 “남한에서 특사가 가면 (북한 측에서) 무슨 얘기를 가져왔느냐, 친서가 있느냐, 메시지가 있느냐에 대해 내용 들어보고 직접 만날 필요가 있겠구나 해서 만나게 하고 식사도 한다”며 “우리도 그렇다. (북측 방문단이) 메시지가 따로 없으면 그냥 ‘구경 잘 하고 가라’ 이렇게 되는 거다”라고 말했다.

정 전 장관은 “메시지 내용도 확인한다”며 “앞으로 잘해 봅시다라는 원론적인 이야긴 아닐 거다. 그런 얘기하려면 뭐하러 그렇게 복잡하게 평창 있는 사람을 이튿날 점심 먹으러 오라고 하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어떤 내용을 가지고 왔겠느냐’는 질문에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얘기했던 정상회담에 대해 뭔가 답을 보내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정상회담) 얘기를 했기 때문에 화답을 하는 거다”라며 “김여정은 평양판 문고리, 유일한 문고리다. 지금 북한에서 김정은 위원장한테 접근할 수 있는 사람이 맣지 않다”라고 덧붙였다.

정세현 전 장관은 북미대화를 추구하던 북한이 남한과의 대화로 돌아선 배경에 대해 미국의 공로를 인정했다.

정 전 장관은 “미국이 강한 압박으로 북한이 회담장에 나오게 하려 했지만 그렇게 안 됐다. 북한도 미국이 슬그머니 뒤로 얘기하자고 할 줄 알았는데 그런 움직임이 없다.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남북대화를 시작하고 이걸 다시 미북대화로 가려는 것 같다”고 봤다.

그는 “북미대화가 성사되면 남북대화는 버리고 가느냐. 그렇게 못 할 거다. 왜냐하면 남북대화가 계속되어야 미북대화가 유지된다. 북한이 그걸 알고 있다. 코리아 패싱은 걱정 안 해도 된다”라고 말했다.

정 전 장관은 “미국도 앞으로 바뀔 거다”라며 북미대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남북대화 해보고 남북 정상회담 뒤에 우리가 미북대화를 주선해주면 미국은 그때 나와도 늦지 않다”며 문재인 대통령의 역할을 강조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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