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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중독 유발하는 노로바이러스 쉽게 찾아낸다
- 세계김치연구소, 노로바이러스 ‘족집게’ 검사법 개발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최근 평창 현지에서 노로바이러스 비상이 걸린 가운데 노로바이러스에 어떤 식품이 오염돼 있더라도 감염성을 가진 바이러스만 ‘콕’ 집어내 찾아낼 수 있는 검사법을 국내 연구진이 개발했다.

세계김치연구소는 위생안전성분석센터 하지형 박사팀이 사람에게 감염성을 가진 노로바이러스만 ‘족집게’처럼 식별할 수 있는 진화된 분석법을 개발했다고 8일 밝혔다. 

세계김치연구소가 개발한 노로바이러스 분석기술 개념도 [제공=세계김치연구소]

노로바이러스는 장염, 식중독을 유발하는 수인성 식품매개 바이러스로, 식품 내 이 바이러스의 존재 여부는 ‘세포배양법’과 ‘유전자분석법’을 이용해 확인하고 있다.

하지만 세포배양법은 사람의 장 줄기세포가 필요하고, 유전자분석법을 활용하면 감염성이 일체 없는 노로바이러스까지 함께 검출된다는 것이 단점으로 지적된다.

연구팀은 노로바이러스에 빛에 반응하는 성질이 있어 주로 염색제로 사용되는 PMA(Propidium monoazide)를 처리한 경우 감염성이 있는 노로바이러스 유전자만 선택적으로 증폭된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는 PMA가 감염성이 없는 노로바이러스와 결합해 유전자 증폭을 억제하기 때문이다.

또 계면활성제 물질인 사르코실을 처리할 경우 PMA의 반응을 촉진함으로써 거짓양성 반응을 대폭 감소시키는 것을 확인했다. 이러한 새로운 노로바이러스 분석법은 단순히 유전자 분석법을 활용하는 경우에 비해 검출 정확도가 65%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재호 세계김치연구소 소장은 “이번 새 분석법 개발을 통해 식중독 바이러스의 주원인으로 지목되는 노로바이러스 검출 후 ‘진범’ 여부를 놓고 논란이 생기는 것을 원천 차단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김치 등 식품의 위생안전성 강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nbgk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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