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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 평창] 이방카도 온다는데…폐막식 주요인사 또 누가 오나
-靑 러브콜에도 시진핑은 참석 불투명
-李 전 대통령은 청와대 초청장에 불쾌감 드러내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인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선임고문이 평창 동계올림픽 폐막식에 참석할 예정이라는 사실이 공개되면서 폐막식 참석 여부를 놓고 줄다리기 중인 국내외 인사들의 선택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방카 외에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부터 이명박 전 대통령까지 국내외 거물들이 거론되고 있지만 그들 앞에 놓인 정치역학에 따라 참석 여부는 달라질 전망이다.

미국 CNN은 6일(현지시간) 백악관 관계자를 인용해 이방카 고문이 평창 올림픽 폐막식에 참석하는 대통령 대표단을 이끌고 방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CNN에 따르면 이번 이방카 고문의 폐막식 참석은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올림픽위원회의 요청으로 이뤄진 것이다. 백악관 관계자에 따르면 이방카 고문은 올림픽 폐막식 외에도 미국팀이 출전하는 몇몇 스포츠 이벤트에도 참석한다고 CNN은 전했다.

(좌)이방카 트럼프. (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연합뉴스]

이방카 고문과 동행하는 대통령 대표단 군단 역시 화려하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4일 문재인 대통령과의 정상통화에서 “평창올림픽 기간에 내 가족을 포함한 고위 대표단을 파견하겠다”고 밝혔다. 이달 1일 공개된 평창올림픽 고위급 대표단 명단에는 단장을 맡은 마이크 펜스 부통령부터 에드 로이스(공화·캘리포니아) 하원 외교위원장과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 사령관, 제임스 서먼 전 주한미군 사령관, 마크 내퍼 주한 미국대사 대리 등이 포함됐다.

고위급 대표단 단장인 펜스 부통령은 평창올림픽 참석을 위해 부인 캐런 여사와 함께 미국 현지시간으로 5일 오후 출국했으며 일본을 거쳐 8일 우리나라에 입국할 예정이다.

반면 참석이 불투명한 거물급 인사들도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시 주석의 폐막식 참석과 관련 “가능성이 닫힌 건 아니다”며 외교적 노력을 지속한다는 뜻을 밝힌 바 있지만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점쳐진다. 다음달 초 열리는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 및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일정으로 인해 시 주석은 참석이 사실사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 하계 올림픽 폐막식에 나타나 인기를 끈 선례가 있는만큼 시 주석이 차기 올림픽인 2022년 베이징 올림픽의 성공을 위해 방문할 가능성이 열려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국내 인사 중 이목이 쏠리는 인물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다. 이 전 대통령은 최근 청와대로부터 폐막식 초청장을 받고 수락까지 했지만 최근 검찰로부터 국정원 특수활동비 상납 주범으로 지목되면서 참석이 요원해졌다.

이 전 대통령 측근인 조해진 전 의원은 6일 MBC라디오 ‘양지열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청와대로부터 초청받아 수락할 때도 사실 (이 전 대통령의) 마음은 무거웠다. 본인이 어렵게 국민들과 뜻을 모아서 이룬 올림픽이어서 잘 되길 바라고 또 힘을 보태고 싶지만, 지금 검찰이나 또 정권에서 이렇게까지 모욕 주고 망신 주고 하는 과정에서 참석한다는 게 굉장히 마음이 무거웠다”며 아직 참석 여부를 결정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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