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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 평창] 컬링 믹스더블, 올림픽 시작 알린다...장혜지-이기정 “기적 일어날 것”
韓 선수들, 세계선수권대회 6위…핀란드는 7위
첫 채택된 혼성 2인조 믹스더블, “메달 가능”


[헤럴드경제=송형근 기자]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드디어 시작이다. 30년 만에 안방에서 열리는 올림픽이다.

평창올림픽 개막 하루 전인 8일 컬링 믹스더블 예선전으로 올림픽의 서막이 열린다.

한국 대표팀 장혜지-이기정은 이날 오전 9시 5분 강릉컬링센터 C시트에서 핀란드와 예선 1차전을 치른다. 또 이날 오후8시 5분에는 중국과 2차 예선전을 치른다.

남녀 각 1명이 한 팀을 이루는 믹스더블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처음으로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컬링 대표팀의 막내 장혜지(21)가 지난달 4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 빙상장에서 훈련을 펼치며 스톤을 투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믹스더블 종목에 출전하는 이기정(23)이 4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 빙상장에서 스톤을 투구하며 하우스를 응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기정-장혜지, 두 선수는 긴장감을 놓치지 않고 준비했다. 의성컬링센터에서 마무리 훈련 중인 이들은 6일 강릉선수촌에 입촌, 7일 공식 훈련을 소화하면서 결전을 준비했다.

컬링은 다소 생소할 수 있는 종목이지만, ‘대걸레질’을 떠올리면 쉽게 연상된다. 빙판 위에 그려진 표적판 중앙에 약 20㎏ 무게의 스톤을 던지고, 양 팀 중 어느 팀의 스톤이 표적에 더 가까운지로 승부를 정하는 경기다. 투구한 다음에는 브룸으로 얼음 바닥을 닦아낸다. 상대팀의 스톤 위치와 전략 전술 등 여러 변수를 고려해야하기 때문에 ‘빙판 위에 체스’라고 불리기도 한다. 2014 소치올림픽까지는 남·여 4인제 컬링 경기만 하다가 이번에 처음으로 남녀 혼성 2인조 경기인 믹스더블이 채택됐다.

첫 상대인 핀란드는 해볼 만한 상대다. 개인자격으로 출전한 오오나 케우스테(30)와 컬링팀 코치 출신의 토미 란타마(49)는 국제대회 성적이 한국 선수들에 못미친다. 이기정-장혜지는 지난 2016년 2월 팀으로 구성된 이후 그 해 아시아-태평양 믹스더블 선수권대회(PAMDC)에서 우승했다. 지난해 캐나다에서 열린 세계믹스더블컬링선수권대회에서도 6위에 올랐다. 핀란드 선수들은 같은 대회에서 7위 올랐다. 

한국 대표팀의 첫 경기를 임하는 두 선수의 다짐은 남다르다. 이번 올림픽 컬링 믹스더블 출전 선수 중 가장 나이가 어린 장혜지는 “컬링은 경험이 많아야 하는 경기여서 어리다는 게 콤플렉스였다. 하지만 이번 올림픽으로 더 많이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소회를 드러냈다.

이기정은 “지난해 2월 강릉컬링센터에서 주니어남자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을 땄다. 사람들이 예상치 못한 결과였다. 이번에도 그런 기적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핀란드는 잡아야 할 상대다. 이겨야 한다”며 “물론 모든 팀이 만만치 않다. 하지만 스타트는 좋아야 한다”고 밝혔다.

한국 컬링 대표팀은 올림픽 직전 최강국 캐나다 출신 전문가를 초청해 담금질을 마쳤다. 기술뿐 아니라 심리 트레이닝을 받았다. 지난 소치 대회 금메달리스트이자 캐나다 남자 컬링팀 올림픽 3연패를 이끈 라이언 프라이에게 두 차례 비법을 전수받았다. 대회 준비 막판에는 컬링 간판스타 짐 코너가 대표팀 코치로 합류했다.

코터 코치는 믹스더블 컬링 부문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는 스위스와 캐나다 선수들의 특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특히 캐나다의 존 모리스는 같은 팀에서도 활동한 적이 있어 한국 선수들의 심리전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2014 소치 올림픽을 통해 컬링에 데뷔한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3개 종목에 모두 출전한다. 사상 첫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 선수들의 메달 가능성은 상당히 높다. 4년 전 올림픽 무대에서 뛰었던 이슬비 MBC 해설위원은 “모든 종목에서 4강에 진입할 수 있을 것”이라며 “여자, 믹스더블은 메달권에 진입할 거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컬링 종목은 8일부터 대회 마지막 날까지 매일 열린다. 13일 믹스 더블 결승, 24일 남자부 결승, 25일 여자부 결승이 펼쳐진다.

sh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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