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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창 동계올림픽 G-4] 최재우·이상호 ‘설상종목’ 사상 첫 메달 도전
최재우(24·프리스타일 스키 모굴)와 이상호(23·스노보드 알파인)가 설상종목에서 대한민국 동계올림픽 사상 첫 메달을 노린다.

한국 설상종목은 지금까지 동계올림픽에서 단 하나의 메달도 따지 못했다. 우리나라는 1992년 알베르빌 대회에서 처음 동계올림픽 메달을 따냈고, 지금까지 금메달 26개를 포함해 총 메달 53개를 수확했지만 이 메달들은 모두 쇼트트랙·스피드스케이팅·피겨스케이팅 등 빙상종목에서만 나왔다.

설상종목은 노르딕복합·바이애슬론·스노보드·스키점프·알파인 스키·크로스컨트리 스키·프리스타일 스키 등 스키 종목을 일컫는다. 1960년 미국 스쿼밸리에서 열린 동계올림픽에 처음 출전한 한국 스키는 그동안 메달을 기대하기보다는 ‘출전으로도 큰 의미가 있는 종목’에 가까웠다. 하지만, 한국 스키는 58년이 흘러 안방에서 처음 열리는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최초의 메달에 도전한다.

그 주인공으로 가장 유력하게 꼽혀온 후보 중 한 명이 프리스타일 스키 모굴의 간판 최재우다.

그는 2014년 소치 대회부터 메달 후보로 주목을 받았고, 소치 대회에서 한국 프리스타일 선수로는 처음으로 올림픽 예선을 통과해 결선에 올라 메달의 꿈에 한발 다가섰다. 하지만 메달을 다투는 결선 최종 라운드를 눈앞에 둔 2라운드에서 잠깐의 실수로 결국 경기를 마치지 못하고 실격해 아쉬움을 삼키며 평창을 기약했다. 올림픽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지만 최재우는 2017-2018시즌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에서 세 차례나 4위에 올랐다. 3위 선수에 근소한 차이로 뒤져 메달권 진입에는 실패했으나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총출동한 월드컵에서 4위의 성적을 내며 올림픽 메달 가능성을 밝혔다.

최재우는 “(소치올림픽) 그때는 즐기자는 마음이 컸다”며 “이번에는 준비도 많이 했고 하루하루 의미 있는 시간을 많이 보냈기 때문에 부담을 내려놓고 경기를 한다면 결과는 따라오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상호는 스노보드 알파인에서 유력한 메달 후보다. 이상호는 지난해 12월 초 유로파컵 우승을 차지하며 이번 시즌을 상쾌하게 출발했다. 유로파컵은 월드컵보다 한 단계 낮은 대회이기는 하지만 당시 세계적인 톱 랭커들이 대부분 출전해 월드컵에도 손색이 없는 수준이었다는 평이 나왔다. 그러나 이후 이상호는 월드컵에서 8강보다 더 나은 성적을 내지 못하며 잠시 주춤하고 있다. 하지만 이상호는 “월드컵은 올림픽으로 가는 여러 대회 중의 하나”라며 “현재 컨디션도 좋고 계획대로 잘 진행되고 있다”고 여유를 보였다. 그러면서 “월드컵에서 무리하게 욕심을 내다가 안 좋은 상황이 나올 수도 있다”고 경계하며 “이번 올림픽은 한국에서 열리고 또 저의 첫 올림픽인 만큼 최선을 다해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다짐했다.

설상종목에서 첫 메달 낭보는 최재우에게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 최재우는 12일 프리스타일스키 남자 모굴에, 이상호는 24일 스노보드 평행대회전에 나선다.

민성기 기자/min365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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