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31일 방송된 ‘한끼줍쇼’는 7.6%의 자체최고시청률을 기록했다. 분당최고시청률은 9.4%까지 치솟았다. 이는 지상파·비지상파 포함 동시간대 1위에 해당하는 수치이다(닐슨코리아 수도권 유료가구 기준). 전국 기준으로는 6.8%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날 방송에는 ‘소림사 절친’인 배우 유이와 임수향이 밥동무로 출연해 서울 성북동에서 한 끼에 도전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두 가지가 돋보였다. 하나는 밥동무 임수향의 활약이다. 예의를 차리면서도 할 말을 조근조근 하는 모습이 보기좋았다는 것. 벨을 누르고 나면 당황할 수도 있는데 의외로 차분하게 말을 잘했다.
임수향의 발랄한 성격도 시청자를 기분좋게 했다. 임수향은 도전에 실패할 때마다 개의치 않고 씩씩하고 적극적인 모습으로 파트너인 이경규를 리드하였다. 이후 몇 차례의 실패를 거듭하였지만 지치지 않고 열정적인 모습으로 종료 2분을 남기고 도전에 성공해 연출보다 더 연출 같은 극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뿐만 아니라 따뜻한 마음도 전해졌다. 누가 될지도 모르는 밥 제공자에게 드릴 선물과 정성껏 쓴 편지를 보면서, 임수향의 진심이 느껴졌다.
또 하나는 유이팀에게 기꺼이 밥 한끼를 허락한 성북동 부자집에 대한 인상이다. 평사원에서 시작에 웅진 CEO까지 오른 주인은 털털한 매력을 지닌 친근한 아저씨 같은 매력을 보여주었다. 부자들의 이미지가 별로 좋지 않게 나오는 드라마와 달리, 소탈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역시 자수성가한 분은 그럴만한 이유가 있구나 하는 점이 말을 하지 않아도, 집 분위기만 봐도 느껴졌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 유이와 임수향은 직접 운전대를 잡고 규동형제를 인터뷰를 하며 매력을 과시했다. 하지만 동네탐색 후 끝없이 이어진 높은 벽 앞에서는 의기소침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 유이는 자기소개 대신 아버지 김성갑 야구 코치를 소환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유이는 야구 팬인 집에서 한 끼에 성공했고, 임수향은 종료 2분을 앞두고 극적으로 한 끼에 성공했다.
서병기 선임기자/wp@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