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관계자는 5일 기자들과 만나 “문재인 대통령과 김영남 위원장과의 만남은 공식적으로 확인된 바는 없으나 검토중이라고 보면 된다”며 “일대일 면담 등 만나는 형식 등에 대해서는 모두 미정이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김영남 위원장의 방남은 최초다. 북한 수반이 내려오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 정부가 어떻게 스탠스를 가져갈 지 검토중이다”고 말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문 대통령은 올림픽 개막식부터 시작해 김 상임위원장과 만날 것”이라며 “다만 김 상임위원장이 따로 문 대통령 예방 계획을 잡는 것은 북한 선발대와 협의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북한은 전날 밤 평창올림픽 개막일인 9일부터 2박3일간 헌법상 수반인 김 상임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고위급 대표단을 파견한다고 남한 측에 전달해왔다.
문 대통령이 김 상임위원장을 만날 가능성은 매우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문 대통령은 전날 북측에서 김 상임위원장을 보낼 것이란 보고도 북측 통보 이후 즉시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김 상임위원장은 북한 선수단 및 예술단이 참여하는 일정에 모두 참석할 가능성이 큰데, 문 대통령 역시 두번 가량 예술단 관람이 예정돼 있어 양측이 자연스럽게 행사장에서 만날 가능성도 열려있다. 별도의 단독 회동 등 가능성도 일정 검토 후 확정될 예정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아직 회담하자는 북한의 구체적인 요구는 없다. 북한이 김 상임위원장을 보낸 것에 대해선 선의를 가지고 고민한 결과물로 본다”며 “북한 헌법상의 수반이 온다는 것은 대남 메시지뿐 아니라 해외에 주는 메시지까지 포함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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