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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 평창] 8년만 부활한 ‘빙맥’, 맥주 덕에 더 시원한 올림픽
-8년 만에 부활한 빙맥…열띤 응원전 앞두고 각국 선수들 긴장태세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야구 경기장의 함성 소리 속에서 맥주를 즐겨본 적 있는 사람이라면 스포츠와 함께 하는 맥주 맛을 안다. 야구장에서 마셨던 맥주의 청량함이 그리운 사람이라면 한국 시리즈가 끝났다고 아쉬워할 필요가 없다. 올 겨울 평창 올림픽을 관전하며 ‘빙맥’(氷麥) 한 잔 할 기회가 열려있기 때문이다.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올림픽 기간 동안 모든 종목 경기장의 관중 매점에서 맥주를 판매한다. 경기장 안전을 위해 병이나 캔 형태가 아닌 플라스틱 컵에 따라 판매하는 형식으로 야구장에서 즐기는 맥주와 차이가 없다.

[사진=SNS 인스타그램]

동계 올림픽과 함께 즐기는 빙맥은 평창에서 8년 만에 화려하게 부활했다.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경기장에서 팔았던 맥주는 직전 올림픽이 열린 소치에선 ‘불허’ 대상이었다. 당시 러시아는 국내법 문제로 경기장 내 음주를 금지했다.

맥주와 함께 즐기는 시원한 경기는 2018 평창 동계 올림픽의 또 다른 개성이 될 전망이다. 얼음과 맥주의 궁합은 겨울 축제에서 진가를 발휘해왔다. 세계 3대 겨울축제 중에 하나인 일본의 ‘삿포로 눈축제’는 삿포로 맥주와 함께 즐기는 게 제맛이다. 축제 현장 기온이 영하 40℃까지 떨어진 중국 하얼빈 ‘빙등제’에서도 관람객들은 맥주 한 잔에 몸을 달군다.

경기 현장의 열띤 응원전을 경험할 수 없는 안방 1열 관중들은 경기장에서는 접할 수 없는 캔맥주와 병맥주로 세계 맥주 맛 탐색에 나서는 것도 방법이다. 출전 선수들 국적에 따라 평소 마셔보지 않는 맥주에 도전해 보는 것을 어떨까. 마침 ‘평창 맥주’도 출시됐다. 수제맥주업체 코리아 크래프트 브류어리(KCB)는 강원도 옥수수수염원료로 만든 에일 맥주로 올림픽 특수를 기대하고 있다.

한편, 관중들에겐 호재인 음주 올림픽은 각국 선수단에겐 부담이기도 하다. 출전을 앞둔 각국 선수단은 달라진 경기장 분위기에 적응하기 위한 준비태세에 한창이다. 레이철 호먼 스킵이 이끄는 캐나다 여자컬링팀은 들썩이는 경기장 분위기에 적응하기 위해 맹훈련 중이다.

호먼은 캐나다 지역지인 ‘오타와 시티즌’과의 인터뷰에서 “그동안 해왔던 것과 다른 소통방식을 연습해야 한다”면서도 “평창 올림픽 경기장에서 맥주를 판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컬링에는 아주 좋은 일이다. 더 많은 사람이 컬링장에 오고, 더욱 즐거운 분위기를 만들 것”이라고 반겼다.

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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