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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브란스 화재사고, 원인은 60m 떨어진 ‘피자 화덕’
-화덜 불씨, 배기관 타고가 화재 일으켜

-경찰 “정확한 사고 원인 추가 조사할 것”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신촌 세브란스 병원 화재는 본관 3층 푸드코트 내 피자업소 내 설치된 화덕이 원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화재 피해가 발생한 곳과는 거리가 떨어진 지점에서 불길이 시작된 셈이다.

서대문경찰서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소방청, 전기ㆍ가스안전공사와 함께 지난 3일 발생한 화재의 2차례 합동감식을 실시한 결과 피자업소 내 화덕에서 발생한 불씨가 원인으로 잠정 추정됐다고 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발생한 화재는 화덕에서 생긴 불씨가 연결된 배기관을 통해 옮겨가 기름찌꺼기에 옮겨붙으며 발생했다. 이에 60m가량 떨어진 본관 3층 연결통로(5번 게이트) 천장 등이 전소됐다.

경찰 관계자는 “불 자체는 저기(화덕)에서 60m 떨어진 데서 발생한 것”이라며 “화덕 주변에서 스프링클러가 작동했다”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과실 여부는 제대로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푸드코드 등 시설 관계자 조사와 국과원의 최종 감정결과 등을 종합하여 화재원인을 명확하게 규명할 방침이다.


<사진설명> 세브란스병원 화재 현장 사진. [제공=연합뉴스]



경찰 관계자는 “화덕에서 조리 중에 불꽃이 튄 것으로 확인된다”면서도 “조리 중에 문제가 생긴 것 같다. 과실이 있는지 여부, 명확하게 불이 얼마나 차올랐고 불기둥이 솟았는지 안솟았는지 어떤 방식으로 됐는지도 추가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세브란스병원 화재는 지난 3일 오전 7시56분께 본관 3층 건물 우측 5번 게이트 천장에서 발생해 약 2시간 만인 9시59분께 진화됐다. 여기서 3층 천장이 화재 피해를 입었고, 시민 8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상길 연세의료원 대외협력차장은 “화재발생으로 환자와 보호자, 그리고 국민 여러분들께 깊은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면서 “세브란스병원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더욱 환자안전에 심혈을 기울이고 환자와 보호자분들께서 더욱 안심하며 찾을 수 있는 의료기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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