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브 ‘달팽이 호텔’이 첫 방송부터 호평을 얻으며 가능성을 입증했다. 이경규-성시경-김민정 꿀조합은 충분히 신선했다.
지난 30일 첫 방송된 올리브 ‘달팽이 호텔(연출 황인영)’은 ‘예능 대부’ 이경규의 예상을 뛰어넘는 다채로운 매력, 성시경-김민정과의 색다른 3MC 체제가 신선함을 더했다. 여기에 강원도 정선을 배경으로 하는 아름다운 ‘달팽이 호텔’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더욱 즐겁게 했다.
‘달팽이 호텔’ 1화는 케이블, IPTV, 위성 통합된 유료플랫폼 가구 시청률에서 평균 3%, 최고 3.6%를 기록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닐슨 코리아) 이날 방송된 ‘달팽이 호텔’ 1화에서는 아름다운 강원도 정선을 배경으로 한 호텔의 구석구석이 깨알같은 볼거리와 재미를 선사했다. 각각 총 지배인과 호텔리어로서 ‘달팽이 호텔’에 첫 발을 내딛은 이경규와 성시경, 김민정이 의외의 케미를 발산하며 흥미진진한 전개를 보여준 것.
호텔 그랜드 오픈 전부터 사전 답사를 통해 열정을 드러냈던 이경규는 ‘달팽이 호텔’의 책임자 다운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안겼다. 함께 MC를 맡은 성시경과 김민정을 환영하기 위해 그들을 깜짝 놀라게 하는 폭죽 장치를 설치해 ‘몰래카메라의 달인’다운 면모를 드러내기도 했다.
이경규와 예능에서 첫 호흡을 맞춘 성시경은 처음이라는 말이 무색할 만큼 자연스러운 달변으로 즐거움을 선사했다. 특히 이경규표 툴툴거림에 전혀 움츠러드는 법 없이 응수하는 모습이 보는 재미를 더했다. 성시경은 “제가 형님(이경규)을 계속 괴롭혀야 형님이 살아요”라고 말했다.
MC 라인업의 홍일점 김민정도 30년차 배우로서 내공을 발휘했다. 가만히 있는 공주가아니었다. 이경규를 ‘아버지’로 부르고 성시경을 ‘오빠’로 호칭하며 호텔 입소 초반부터 상큼한 매력으로 출연진들을 사로잡았다.
손님들의 방문을 앞두고 보여준 MC들의 꿀떨어지는 케미와 노련함은 방송 곳곳에서 돋보였다. 옛 추억에 젖어 방안에 앉아 홀로 ‘호텔 캘리포니아’, ‘정선아리랑’ 가사를 찾는 이경규의 모습은 보는 내내 훈훈한 장면을 만들어냈다. 또한 첫 만찬 준비를 위해 외출에 나선 성시경-김민정은 서로간의 진솔한 이야기들을 하나 둘씩 풀어내며 새로운 리얼리티 예능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높였다.
서병기 선임기자/w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