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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맨손체조·천천히 걷기로 준비 후 주 3~4회·하루 30분 운동 필수
당뇨병의 치료ㆍ관리에 운동이 필수라는 사실은 누구나 다 아는 상식이다. 인슐린이 부족하거나, 기능적으로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당뇨 환자는 혈당을 정상 수준으로 떨어뜨리기 위해 혈당을 높이는 음식의 섭취를 제한하고, 혈당을 떨어뜨리는 약물을 복용하면서, 적절한 운동을 해야 한다. 하지만추운 겨울에는 운동을 하기 힘든 것이 현실이다. 그래도 최소 주 3~4회, 한 번에 30~40분 분량의 운동을 거르지 말라고 전문의들은 권한다.

운동은 혈당을 효과적으로 떨어뜨릴 뿐 아니라 당뇨 합병증의 발생률을 감소시킨다. 김철 인제대 상계백병원 재활의학과 교수는 “운동이나 신체활동을 계속 하려면 자동차에 기름이 필요하듯 ATP라 불리는 에너지가 필요하다. 이는 근육 안에 있는 에너지 공장에서 포도당, 지방, 단백질 등 영양소와 산소를 이용해 계속 만들어 낼 수 있다”며 “지속적 운동을 위한 에너지를 계속 만들기 위해 포도당이 계속 소비되므로 효과적으로 혈당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우선 당뇨 환자는 운동 방법에 신경 써야 한다. 운동에는 가벼운 운동, 중간 강도 운동, 고강도 운동이 있다. 가벼운 운동은 준비 운동으로, 본 운동 전 근육, 관절, 심혈관, 호흡기관에 ‘이제부터 운동 시작할테니 준비해’라고 신호를 보내는 운동으로 적당하다. 5~10분간 맨손체조, 천천히 걷기 등이 좋다.

운동 효과를 기대하는 본 운동은 중간 강도 또는 고강도로 이뤄진다. 김 교수는 “고강도 운동은 주로 근력을 강화시키고 근육질 몸매를 만드는데 효과적이나, 중년층 이상이나 당뇨 환자에게 여러 문제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권장되지 않는다”며 “중간 강도의 유산소 운동이 권장된다. 빨리 걷기, 파워 워킹, 가벼운 조깅, 등산, 자전거, 베드민턴, 탁구, 에어로빅 등이 이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이어 “시간은 한 번에 30~40분이 적당하다. 본인의 운동 능력에 따라 하루 서너 차례까지 해도 좋지만, 힘들게 느껴지면 중간에 5분 정도 짧게 휴식 시간을 둬도좋다”며 “너무 센 운동은 스트레스 호르몬을 분비시켜 오히려 혈당을 높일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운동 시 혈당을 확인해야 한다. 인슐린 주사를 사용하는 1형 당뇨병 환자는 더욱 그렇다. 예를 들어 혈당이 너무 낮을 때, 90㎎/㎗ 이하일 때 운동하면 혈당이 계속 소비되면서 떨어져 저혈당 증상이 생길 수 있다. 때문에 공복 상태보다 식사 후 2시간쯤 지났을 때 운동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저혈당 증상이 생길 때를 대비, 당분을 보충해 주기 위해 사탕, 단 음료수 등을 준비하고 운동하는 것도 필요하다.

반대로 혈당이 너무 높은 상태에서 운동하는 것도 대단히 위험하므로 피해야 한다. 혈당이 300㎎/㎗ 이상인 경우 혈당이 더 올라가거나 혈중 케톤이 증가해 위험해질 수 있다. 이때에는 운동을 삼가고 충분하 수분을 보충하는 것이 좋다. 이미 당뇨 합병증이 생긴 환자는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가령 말초신경ㆍ말초혈관 손상 합병증이 생긴 환자는 운동으로 발이나 손에 상처가 생기면 심한 경우 괴사가 일어날 수도 있다. 피부 상태를 잘 확인한 뒤 부드럽고 두툼한 양말과 잘 맞는 편한 신발을 착용해야 한다.

시력 저하 합병증이 생긴 환자는 균형을 잃거나, 넘어지고 다칠 수 있으므로 보호자를 동반하거나, 균형 유지에 어려움이 없는 운동으로 제한해야 한다.

신상윤 기자/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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