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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 건조한 날씨에 산불방지 대책본부 조기 가동
-25일부터 본부 운영…작년보다 1주일 빨라
-“강수량 적고 건조함 이어져 앞당기기로”
-5개 권역으로 지역본부와 공조체계 구축
-5월까지 산불조심기간…등산객 인화물질 점검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서울시가 오는 25일부터 산불방지 대책본부를 조기 가동한다.

시 관계자는 24일 “작년에만 가뭄 등 영향으로 산불 14건이 발생했고, 이달에도 벌써 산불 2건이 일어났다”며 “올해 날씨 또한 강수량이 적고 건조함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 가동 시기를 앞당기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는 작년 상반기엔 2월 초에 본부를 가동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올해 5월15일까지 운영되는 본부에는 평일과 토ㆍ일요일, 공휴일 상관없이 직원이 상주한다. 중구와 영등포구를 뺀 23곳 자치구와 4개 사업소가 각각 운영하는 27곳 지역본부와 함께 비상상황을 대응하게 된다.

시는 작년 6월 산림 3만9000㎡을 태운 ‘수락산 화재’ 이후 서울을 5개 권역으로 나눈 뒤 공조 체계를 구축했다.

가령 이제 서울 동북권에서 산불이 발생하면 도봉구와 노원구, 강북구 등 지역본부로 본부의 장비ㆍ인력이 집중된다. 이전에는 권역 구분이 명확하지 않아 혼란을 생기기도 했다.

필요 시 산불진화 헬기 7대도 파견한다. 이후 본부 차원에서 산불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산불전문조사반을 보내 피해조사와 원인규명을 한다.

평시에는 본부 소속 산불전문예방진화대원 등 254명이 관악구 대학동 관악산, 노원구 상계동 수락산 등 시내 주요 산을 돌며 산불 예방ㆍ감시활동을 한다. 산불전문예방진화대원은 작년 80명에서 올해 130명으로 1.6배 가량 증가했다. 내근 인력들은 산불감시카메라 등을 통해 상황을 모니터링하며 산불출동차량, 산불소화시설 등을 수시로 점검한다.

본부는 올해 산불 발생 시 자동으로 물을 뿜는 산불소화시설, 소방차의 호스 길이를 연장할 수 있는 소방성능개선장비, 수중펌프 등 현대화된 장비 45대를 추가 확보했다. 고장난 장비 9대도 교체할 예정이다.

시는 본부 운영기간에 맞춰 ‘봄철 산불조심기간’도 운영한다.

이에 따라 주요 산 입구에서 등산객이 인화물질을 휴대하지 않도록 안내를 지속할 방침이다. 산불 가해자에 대해서는 방화와 실화 상관없이 계속 추적한다.

산불이 포착됐을 때는 소방서(119)와 시 산불종합상황실(주간 02-2133-2160, 야간 02-2133-0001~6) 등으로 신고하면 된다.

최윤종 시 푸른도시국장은 “철저한 대비로 아름다운 서울 도시숲을 지키겠다”며 “산불이 발생되더라도 체계적인 진화 시스템을 통해 피해를 최소화할 것”이라고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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