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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플 & 스토리-홍준표] “밑바닥까지 내려가봤다…6월 선거 비관적이지 않다”
홍준표 대표가 보는 지방선거
“광역자치단체장 8곳까지 가능
경기지사감 ‘제2 임창렬’ 있다”


오는 6월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열린다. 10년만에 정권을 탄핵으로 뺏긴 자유한국당 대표에게는 매우 중요하고, 또 어려울 수 밖에 없는 선거다. 홍 대표는 최악의 환경에서 치러야 하는 선거지만, 위기는 기회라는 자신의 삶 처럼 그 속에서 희망을 놓지 않았다.

본격적인 인터뷰에 앞서 홍 대표에게 6개월의 소회를 들었다. 그는 “지난 대선에 나갈 때 보수ㆍ우파진영에 괴멸을 막기 위해 나갔던 것이지, 탄핵 당한 정당의 후보자가 대선에 이기겠다고 나간 것은 아니다”며 “대선에 나가서 보수ㆍ우파진영의 괴멸은 막았고, 재건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한 셈이다. 지난 연말까지 당협위원장 73명을 갈아치우고 혁명을 해냈다”고 자평했다.

이어진 인터뷰의 화제는 단연 지방선거였다. 문재인 정부에 대한 지지도가 70%대를 유지하면서 지난해 대선에 이어 오는 6월 지방선거도 ‘기울어진 운동장’이 될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 그는 “우리는 밑바닥까지 내려가봤다. 더 내려갈 데가 없다. 이제 올라갈 일만 남았다. 그래서 6월 선거는 비관적이지 않다”고 강조했다.


광역단체장 선거에 대해 그는 “전체적으로 6개 현상유지는 가능할 것으로 본다. 여기에 2곳을 더하면 8개까지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동안 이번 지방선거에서 17개의 광역자치단체장 자리 중에 6개를 유지할 것이라고 수차례 말했던 것에서 한발 더 희망으로 나간 것이다.

현재 구도에서는 한국당이 열세를 보이고 있는 경기지사와 강원지사를 놓고도 결과를 예측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홍 대표는 “경기지사 선거에서는 ‘경기도의 자존심’을 내세울 것”이라며 “제2의 임창렬 전 경기지사와 같은 사람이 있다. 경기도에서 띄우기 시작하면 바로 타오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가 경기지사에 자신을 보이는 데는 최근 여론조사 결과가 언제든 바뀔 수 있다는 분석 때문이다. 그는 “최근 여론조사는 인지도 조사다. 인지도는 선거 일주일 전에 90%까지 올릴 수 있다”며 “박원순 시장도 처음 후보로 나왔을 때 2%였다. 한달만에 올라갔다. 한달만에 뒤집어지는 것이 선거판”이라며 말했다.

홍 대표는 강원지사에도 기대를 걸고 있었다. 최문순 현 지사의 독주가 예상되는 지역이다. 그러나 홍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는 믿지 않는다. 강원도는 우리가 지사 탈환을 할 수 있다. 한달 전에도 우리가 우세했고, 지금은 더 우세하다”고 평가했다.

이 밖에 안보와 경제 문제에 대해서도 야당 대표로서 거침없이 분석을 풀어나갔다. 홍 대표는 무엇보다 안보 이슈가 선거 막판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국내 안보 상황은 4월 중순에 가장 위험할 것”이라며 “미국이 예방전쟁을 시작한다면 4월 중순이 데드라인이다. 미국은 북핵이 완성되는 시점을 3월말로 보고, 4월 중순이 지나면 녹음이 우거지기 때문에 대북 타격 지점을 찾기가 어려워진다”고 설명했다.

경제 상황도 상반기까지 악화일로에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기업을 압박하고 범죄시하는 정책은 경제를 어렵게 한다”며 “한국 경제는 세계 10대 강국에 들어설 정도로 규모가 커져서 정부가 통제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섰다”고 진단했다. 그 임계점이 상반기가 된다는 전망이다.

그는 “국내 대기업 중에서 해외 생산력이 국내 생산력을 역전했다. 해외 한국 기업에는 일자리가 넘쳐나고 있는데, 국내에서는 일자리가 줄어들고 있다. 이는 정부가 기업을 압박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최정호ㆍ이태형ㆍ박병국 기자/choi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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