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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시 멈춘 연구용원자로 ‘하나로’, 재가동 언제되나
- 지난달 11일 방사성물질 노출 막는 수조고온층 두께 이상으로 다시 가동정지
- 원인은 장기간 정지로 인한 수조고온층의 과냉각 때문으로 밝혀져. 현재 보완마친 상태
- 원안위에 결과보고서 제출 예정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약 3년 5개월만에 재가동에 돌입한 연구용원자로 ‘하나로’가 지난달 11일 안전기준 문제로 다시 가동이 중단되면서 재가동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1일 한국원자력연구원에 따르면 하나로의 가동 중단 이유는 연구용원자로 노심이 설치된 수조속 방사선 차폐용 수조고온층의 두께가 50cm로 감소했기 때문이다.

수조고온층은 원자로 노심이 들어있는 수조수 상부에 45℃ 이상의 고온층을 약 1.2m 깊이로 만들어 수조 내에 녹아있는 방사선물질의 상승을 방지해주는 역할을 담당한다.

수조고온층의 두께가 감소한 주 원인은 원자로가 3년 넘게 가동을 하지 못해 과다 냉각돼 있었기 때문으로 밝혀졌다.

오수열 하나로이용연구단장은 “수조고온층의 온도를 높이기 위해 온수히터를 사용하는데 오랫동안 멈춰있던 수조속의 콘크리트 구조물이 히터의 열을 빼앗아 간 것”이라며 “이 같은 문제를 보완해 하나로는 현재 안정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원자로 건물 내부 방사선 준위도 평상시 변동범위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용원자로 ‘하나로’ 전경 [제공=한국원자력연구원]

원자력연구원은 금주 내 가동중지 원인분석과 재발방지대책 등의 내용을 담은 최종보고서를 원자력안전위원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오 단장은 “수조고온층 두께가 감소하는 것은 운전 중 발생할 수 있는 상황으로 원전안전등급계통 해당사항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하나로는 열출력 30MW급의 다목적 연구용원자로로 의료용·산업용 방사성 동위원소를 생산하는 데에 주로 사용돼 왔다. 2014년 7월 전력계통 이상으로 일시 가동중단 된 후 2015년 3월 원자로건물의 벽체와 지붕 구조물 일부가 내진 설계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나 3년 넘게 운전을 하지 못했다. 이에 원자력연구원은 2016년 5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내진 보강공사를 진행, 지난달 5일 재가동에 돌입했다 다시 가동이 멈춘 상태다.

nbgk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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