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 실장은 이날 낮 서울 성북동 한국가구박물관에서 칼둔 청장과 오찬을 겸한 회담을 3시간여 동안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나 “(UAE는) 중동국가 중 유일한 전략적 동반자 관계이고 이번 만남을 계기로 이 관계를 좀 포괄적이고 전면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발전시켜 나가자고 합의했다”고 밝혔다.
임 실장은 “지난 한달 간 언론에 참 많은 보도가 있었는데 무엇보다도 이번 계기에 한국과 UAE가 얼마나 서로 중요한 친구인지를 우리 국민 모두가 함께 한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칼둔 청장은 “UAE와 한국은 역사적으로 매우 특별하고 오래된 관계를 갖고 있다. 그것은 저희가 매우 중요히 여기는 관계이고, 우리가 지속해서 함께 강화하고 더 많은 영역에서 더 많은 관계를 맺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관계”라며 “오늘 좋은 대화를 가진 것은 매우 기쁜 일이었고 앞으로도 이러한 관계를 더욱 강화하고 키우기 위해 지속적으로 함께 노력하길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회담에 배석한 청와대 박수현 대변인은 회담 기간 내내 칼둔 청장이 ‘형제’라는 단어를 많이 사용했고, 한국과 UAE가 사실상 ‘결혼’을 한 것과 마찬가지라는 말도 했다고 전했다. 결혼 관계는 좋을 때도 나쁠 때도 있다는 설명도 곁들였다고 설명했다.
칼둔 청장은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왕세제 특사 자격으로 이날 오후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해 친서를 전달하고 환담을 가질 것으로 관측된다.
이명박·박근혜 정부는 UAE가 발주한 원전 사업을 수주, 유지하는 과정에서 비밀리에 UAE에 군사 협력을 제공하는 양해각서(MOU)들을 여러 건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칼둔 청장은 이날 임 실장 면담 초반에 한국 언론들의 최근 임 실장 UAE 방문과 관련한 의혹 보도들에 대해 유감을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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