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누리카드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등에서 저소득층의 문화생활을 보장하기 위해 6만원씩 담아 매년 지급하는 카드다. 둔촌2동은 지원금을 모두 쓰지 못한 일부 주민 대상으로 잔액을 양도받아 이번 학용품을 구입한 것이다.
동 관계자는 “금액은 당초 이월되지 않아 그대로 둘 시 누구도 혜택을 받을 수 없다”며 “낭비 없이 조소득층에게 의미 있는 일을 해보자는 의견에서 나온 아이디어”라고 소개했다.
동은 중앙보훈병원에서 책가방과 신발주머니, 필통, 색연필 등 16개 물품과 입학축하카드를 관내 11명 아동에게 지급할 방침이다. 예민할 수 있는 아이들을 위해 별도 전달식 없이 동 직원들이 각 가정을 찾아 직접 전달하게 된다.
이번 문화누리카드 잔액을 기부한 한 주민은 “매번 받기만 했는데, 나도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게 신기하고 즐겁다”며 “아이들의 선물을 준비하며 모범되는 어른 역할을 한 것 같아 뿌듯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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