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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 대한민국 문화경영대상] 백암산방 백무종 회장
자연美 살린 분재... 실내가 예술작품이 되다

[헤럴드경제] 지난 2016년 1월 창립 이래 현재 50여 명의 회원들로 구성되어 있는 한국분재작가회는 단순히 분재를 모으고 취미로 하는 모임이 아니라 분재의 구도와 형태를 작가 개개인의 창작능력을 통해 최대한 자연에 가까운 모습으로 변화시키기 위함에 목적을 두고 있다.

특히 백무종 회장은 본사이(분재:盆栽, ぼんさい)문화로 유명한 일본의 본사이 세계대전에 매회 초청되어 자신의 작품 전시뿐만 아니라 한국과 일본의 분재 문화 교류를 위해서도 힘쓰고 있으며 2005년 워싱턴 세계분재 올림피아드에서 그랑프리 수상, 2009년 푸에르토리코 산후안에서 열린 세계분재 올림피아드에서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으며 지난 6월 남해에서 열린 제6회 대한민국 분재대전에서 전국 230여 점의 작품 중 측백나무과 향나무인 진백(작품명:방장)을 출품하여 금상을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처럼 백 회장의 명성이 일본 본사이인들에게 알려지면서 많은 일본인들이 백 회장의 분재를 구입하기 위해 합천을 방문하고 있지만 정작 분재가 나무라는 이유로 인해 수출 통관 시 검역문제 등 많은 제약이 따르게 된다고 한다. 그는 “현재 일본은 분재를 구입해 반출을 할 경우, 오전에 구입을 하면 당일 오후에 가지고 나올 수 있을 정도로 분재에 대한 검역절차가 간소화되어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산림법과 관세법 등의 이유로 최소 20일에서 그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 이런 문제로 인해 일본뿐만 아니라 다른 국가와 분재를 교류할 때 상당한 애로사항이 있다. 때문에 한국 분재의 발전과 활성화를 위해서라도 하루빨리 관련법의 개정이 시급하다”라고 토로했다. 

‘물주기 3년, 철사감기 3년’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분재는 끈기가 필요하다. “오랜 정성과 시간이 필요한 분재작품을 통해 많은 사람들은 자연의 경이로움과 아름다움에 감탄사를 자아내고 있다. 때문에 분재는 살아있는 예술이고 언제나 변화하고 있으며 그것은 초월적이고 명상적인 도(道, Tao)의 철학을 조합한 예술 형태로 인간과 자연의 조화로운 결합을 통해서 분재예술의 진정한 내적인 아름다움이 창조된다”라는 백 회장의 바람처럼 대한민국 분재의 역사와 전통이 후대에도 계속되길 기대해 본다.

정명우 기자 / andyjung79@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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