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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기대 광명시장, 중국 쿤밍서 북한 스포츠 외교 에피소드 공개
[헤럴드경제(광명)=박정규 기자]“광명동굴 한국와인이 북한 사람들에게 인기 짱입네다”

양기대 광명시장이 중국 원난성 쿤밍에서 ‘제3회 아리스포츠컵 국제유소년 축구대회’에 참가한 남북한 청소년 선수들을 격려하면서 겪은 에피소드를 기자출신 답게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속보로 실시간 전달했다. 다음은 양 시장 페이스북 전문.
양기대 광명시장이 중국 쿤닝서 광명동굴 와인을 북한 축구관계자들에게 홍보하고있다.[사진=양기대 시장 페이스북]

▶중국 쿤밍에서 1보=눈이 내려 설렘임이 가득하듯, 중국 윈난성 쿤밍 역시 기대와 설레임이 가득합니다. 제3회 아리스포츠컵 국제유소년 축구대회에 참가한 남북한 청소년 선수들뿐 아니라 중국 선수들까지 함께 뒤섞여 활기가 넘칩니다. 아쉬운 점은 남북의 청소년 선수들이 마주치면서도 대화의 기회를 갖지 못하는 것입니다. 남북의 청소년 축구선수들이 어디서든 스스럼없이 만나 함께 대화를 나누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본인들의 나이에 맞는 여러 얘기, 예를 들어 축구를 포함한 꿈이나 이성 연애문제, 놀이문화 등등... 아직은 눈길을 스치는 정도인데 한데, 함께 어우러지는 그런 날이 올 것으로 확신합니다. 남북한 정치지도자들이 만나 화해와 협력 평화의 길을 튼다면 가능할 것입니다. 오늘 최문순강원도지사와 북한의 체육계 고위인사 등이 만날 예정입니다. 남북체육교류와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 문제에 전향적인 진전이 이루어지길 기대합니다. 제가 우리측 방문단의 대변인 역할을 하기로 했습니다. 좋은 소식 전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리고 중국에서도 제설종합대책을 점검하여 시민안전에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적극적인 제설 작업을 통해 불편사항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중국 쿤밍에서 2보=북한 문웅단장과 많은 대화를 나눴습니다. 남북 청소년들이 참가한 제3회 아리스포츠컵 국제 유소년 축구대회가 19일 중국 윈난성 쿤밍에서 개막됐습니다. 개막식 경기에서 북한의 4.25축구단과 강원도 선발팀이 박진감있는 경기를 펼쳤습니다. 남북의 선수들은 이날 넘어지면 서로 일으켜세워주는 배려와 화합의 모습을 보여줘 인상적이었습니다.

단상에서 제 옆자리에 앉은 북한 선수단의 문웅단장(차관급,북한4.25체육단장)과 시종일관 많은 대화를 나눴습니다. 문단장은 북한에는 추운 날씨에 맞게 인조및 천연잔디를 잘 개발해 많은 잔디구장이 있다고 했습니다. 또 축구꿈나무를 8살부터 북한 전역에서 선발해 육성한다며 스피드와 머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한국측 대회 관계자들이 한국과 북한팀에 대해 내기를 걸었다고 하자 문단장은 북한 선수팀에 건 분들에게 웃으면서 걱정말라며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함께 골넣는 장면에서 박수치고 아쉬운 대목에서 탄식하면서 우리 둘은 격의없는 사이가 됐습니다. 문재인 정부 출범후 남북이 스포츠를 통한 교류를 알리는 소중한 현장이었습니다. 시작의 조짐이 괜찮습니다.

▶중국 쿤밍에서 3보=광명동굴 한국와인이 북한 사람들에게 인기 짱입네다. 어제(18일) 저녁 제3회 아리스포츠컵 국제유소년 축구대회 관계자와 청소년들을 상대로 환영만찬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광명동굴에서 판매되고 있는 한국와인이 단연 인기를 끌었습니다. 술을 곁들여 화합을 다진다는 의미로 우리는 광명동굴 와인, 강원도는 설궁, 북한은 송학소주,내고향술,고려인삼술, 중국은 청자기술을 내놓았습니다.

제가 광명동굴에서 숙성해 판매되는 한국와인이라고 소개했더니 여기저기서 한잔달라는 주문이 많아 와인을 따라주느라 바빴습니다.

특히 북한 축구단 감독 코치 등 관계자들이 꼭 마셔보겠다고 해서 함께 건배한 것은 좋은 추억입니다. 북한의 송학소주도 인기가 좋았는데 북한대표단 관계자로부터 한잔 받아 마시는 감회가 남달랐습니다. 테이블 곳곳에서 한국과 북한의 관계자들이 어울려 양측의 술을 서로 주거니 받거니하는 모습도 보기 좋았습니다. 남북의 술이 남북 화해와 협력의 마중물 역할을 톡톡히 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광명동굴 한국와인이 자랑스럽습니다.

fob14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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