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중격만곡증의 증세는 다양한데 가장 주된 증상은 코막힘이 있습니다. 축농증 같은 만성 코질환이 없으면서도 항상 코가 막히고 목에 가래 같은 것이 있다고 호소하는 경우 비중격만곡증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또 평소에도 코를 통해 시원하게 숨을 쉬지 못하지만 비중격만곡증이 있는 경우 조그만 감기에도 코가 완전히 막혀 입으로만 숨을 쉬게 됩니다. 이는 결국 구강호흡으로 인한 구강구조 변화 등의 악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그 밖에도 심한 코골이와 이로 인한 수면무호흡증 혹은 수면장애, 주위 산만이나 기억력의 감퇴, 코 주위의 통증이나 두통, 코맹맹이 소리, 후각장애 등을 수반할 수 있습니다.
비중격만곡증으로 증상이 발생한다면 적극적인 치료를 시작해야 합니다. 일차적으로는 증상을 완화하기 위한 코세척이나 비점막 수축제, 알레르기 비염이 동반된 경우 항히스타민제나 스테로이드가 포함된 비강스프레이가 등의 약물을 시도해 볼 수 있지만 효과가 미미한 경우, 비중격 교정술과 같은 수술을 통해서만 치료가 가능합니다. 대개 약물은 일시적 증상 호전을 위해 사용되며, 이러한 경우 코막힘 등의 증상이 재발할 확률이 높습니다.
<도움말:고려대 안산병원 이비인후과 홍승노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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