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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국ㆍEU, 브렉시트 1차 타결 ‘합의금 64조원’
-유럽국가 “일단 환영” 하면서도 다음 단계 협상에 주목

[헤럴드경제]유럽연합(EU)과 영국의 6개월에 걸친 브렉시트(Brexit, 영국의 EU 탈퇴) 1단계 협상이 8일(현지시간) 타결됐다. 유럽 국가들은 일제히 환영 의사를 표하고 다음 단계의 협상 준비를 착실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U의 핵심 지도국가인 독일은 먼저 환영의 뜻을 표하면서도 다음 단계의 협상이상당히 복잡할 것이라며 차분한 반응을 보였다. 슈테판 자이베르트 독일 총리실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한 단계 나아간 협상”이라면서 “우리는 주의 깊게 타결 내용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두 번째 단계의 협상은 매우 복잡할 수 있다. 협상을 위해 더욱 많은 일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프랑스는 영국의 EU 탈퇴 조건들이 여전히 모호한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장 이브 르드리앙 프랑스 외무장관은 프랑스 앵테르 라디오에 출연해 “협상에서 이뤄진 논의가 점차 상식으로 귀결됐다”며 조심스럽게 환영의 뜻을 표했다. 그러나 그는 “(영국의 EU) 탈퇴조건은 매우 명확히 정의돼야 한다. 그래야 우리가 다음 국면으로 들어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영국 영토인 북아일랜드와의 국경문제 등으로 1단계 협상에서 영국과 이견을 노출한 EU 회원국 아일랜드는 일단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2단계 협상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레오 바라드카르 아일랜드 총리는 “1단계 협상에서 아일랜드는 우리가 이루려고한 것을 모두 성취했다”면서도 영국과 EU 간의 교역 문제에 관한 향후 협상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것이 끝이 아니다”라며 “우리는 2단계 협상에 충실히 임하고 협상을 주시하겠다”고 덧붙였다.



EU 회원국은 아니지만, 유럽경제자유지역(EEA) 회원으로 EU 단일시장 접근권을 가진 노르웨이도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 노르웨이의 EU 담당 마리트 베르거 로슬란트 장관은 트위터에 “영국과 EU가 브렉시트 협상에서 이처럼 중요한 진전을 이룬 것은 매우 긍정적이다. 영국의 질서있는 탈퇴는 유럽과 노르웨이에 모두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덴마크의 라르스 뢰케 라스무센 총리도 트위터에 “오늘의 진전은 좋은 뉴스”라면서 “유럽 이사회가 다음 주에 충분한 진전을 이루기를 기대한다. 그러면 우리는 2단계 협상으로 나아갈 준비가 된다”고 말했다.

EU 행정부 격인 EU 집행위원회 장클로드 융커 위원장과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이날 오전 벨기에 브뤼셀에서 만나 그동안 평행선을 달려온 쟁점들에 대해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양측은 상대 진영 잔류 국민의 권리와 관련, 영국에서 살게 되는 EU 회원국 국민이나 EU 27개국에서 생활하는 영국 국민은 브렉시트 이전과 같은 권리를 가진다고 합의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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