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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픈마켓 피처드 A to Z]철저한 준비작업이 선정 지름길, 노출 이후 치밀한 유저 관리 '필수'


- 기획 단계부터 피처드 전략 수립으로 '가능성 UP'
- 마켓별 명확한 선정 공개로 '투명성' 확보 시급


앱 마켓별로 설정된 기준을 충족, 가치를 인정받은 게임을 추천해주는 '피처드' 시스템은 스타트업 개발사들에게 있어서 희망의 상징과도 같다. 물론 피처드에 선정됐다는 자체만으로 드라마틱한 매출변화가 보장되는 것은 아니지만, 글로벌 시장을 호령하는 앱 마켓에서 무료로 광고를 해주는 것이니 이보다 높은 가성비의 홍보 마케팅도 없다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피처드 선정 전략에 '정답'은 존재하지 않는다. 글로벌 양대 마켓인 구글플레이 스토어(이하 구글)와 애플 앱스토어(이하 애플)에서는 피처드 심사 결과에 대해 명확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기 때문이다. 물론, 그렇다고 각 마켓들이 막무가내식으로 피처드 선정을 진행하지는 않는다. 선정에 있어서의 '최저기준'을 제공하기도 하고 개발자들에게 일종의 '팁'을 제공하기도 한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스타트업 개발자들이 모인 자리에서는 언제나 피처드가 최고의 화두가 되곤 한다. 노하우 공유를 통해 조금이라도 피처드 선정 가능성을 높여보겠다는 전략이다.
이에 본지에서는 오픈마켓 측이 제시하는 피처드의 기준과 업계에서 통용되는 선정 노하우를 정리해보고 스타트업 개발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자 한다.  

   

앱의 설치에 따라 비용이 청구되는 CPI(Cost Per Install) 방식으로 예를 들어보자. CPI광고를 집행한 업체가 1인 모집 시 1천 원을 지급한다는 계약을 했을 경우, 10만 다운로드에는 1억 원이라는 막대한 비용이 들어간다.
그런데 피처드에 선정됨으로서 10만 유저를 끌어 모았다면, 그 개발사는 피처드를 통해 1억 원 어치의 광고효과를 누리게 된다. 스타트업에게 피처드가 마지막 희망의 끈과 같다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마켓이 제시하는 '최저 기준'
구글과 애플은 모두 피처드 심사에 관한 최저 기준이 마련돼 있으며, 이 기준점을 모든 개발자들에게 공개한다. 물론 이 기준은 국내 뿐 아니라 글로벌 마켓에서도 동일하다. 심사 분야는 '연령 심의'에서부터 '백키', '업적기능' 등 다양한 부분에서 진행되며, 기준 역시 꽤나 명확하다.
선정기준을 몇 가지 설명하면, 일단 구글과 애플은 앱 아이콘 모양부터 다른 방향을 제안한다. 구글은 직사각형에 가까운 아이콘이어야 하지만, 애플 아이콘의 모서리는 둥근 모양이어야만 한다. 또한 마켓 스크린샷의 경우, 과도한 홍보성 문구는 감점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이밖에도 뒤로 돌아가는 백 키(Back Key)의 기능에 대해 구글은 명확한 스텝을 요구하기도 한다.
   

   

최저기준이라고는 하지만 이 요소들은 대형게임사들에게도 마냥 쉽지 않은 부분이다. 특히 소규모 스타트업 개발사들은 이 기준을 맞추기 위해 꽤나 긴 시간을 매달리기도 한다. 이 모든 조건을 충족시킨 게임이어야만 비로소 피처드에 선정될 수 있는 최소의 후보 자격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심플'이 성공 키워드
구글과 애플이 최저기준 이외에 공식적인 심사기준을 제공하지 않기 때문에, 최저기준을 지킨 개발사가 피처드를 위해 더 노력해야 할 부분은 '노하우'의 영역이다. 실제로 많은 개발자 커뮤니티에서는 개발자들간의 피처드 선정 노하우가 공유되고 있으며, IGS와 같은 게임컨설팅그룹에서는 자사가 쌓아온 피처드 노하우를 핵심 영업 전략으로 활용하곤 한다.
개발사들이 밝히는 피처드 선정 노하우의 핵심은 단순함이다. 그래픽뿐만 아니라 UㆍI나 UㆍX 역시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모습이 가장 좋다. 실제로 애플 마켓에서 피처드에 오른 게임들을 확인해 본다면 애플이 선호하는 색을 단번에 확인할 수 있다.
   

   

단순함이 필요한 또 하나의 이유는 바로 현지화 전략에 있다. 일반적으로 한글을 포함한 아시아권 문자를 영어와 같은 서구권 문자로 번역하게 되면 문장이 길어지게 된다. 여러 언어를 완벽하게 지원하는 것 역시 피처드 선정에 중요 요소이므로, 최초 개발에서부터 후반작업들을 고려해야만 한다.
또한 국가별로 상이한 무게나 숫자를 재는 단위, SNS 활용 방식 등 개발 단계부터 완벽한 준비가 있다면 피처드의 가능성은 더욱 높아진다.

 

피처드 선정, 그 이후
이토록 많은 준비를 통해 피처드에 올랐으니, 마케팅은 해결될 것이라 판단하는 것은 큰 오류다. 실제로 어느 개발사는 구글 메인 피처드에 게임이 선정됐음에도 오히려 다운로드 수치가 낮아지는 경험을 하기도 한다. 최악의 경우로는 글로벌 피처드에 선정돼 전세계 마켓에 게임이 노출됐음에도 다운로드 수가 2만에 머물었던 경우도 있다.
결국 중요한 것은 노출된 피처드를 클릭한 유저가 게임 다운로드 버튼을 누르도록 하는 '다운로드 전환율'을 높이는 것이다. 이 전환율의 결과치는 첫 인상이 모든 것을 결정짓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첫 인상이라는 것은 아이콘, 이미지, 키워드, 평점까지 모든 구간을 얘기한다.
   

   

먼저, 앱 아이콘은 심플할수록 좋다. 과도하게 꾸미지 않은 아이콘에 게임성을 파악할 수 있는 모습이 담겼다면 더할 나위 없다. 또한 다운로드 페이지의 스크린샷은 최초로 노출되는 단 두장으로 승부가 결정된다고 보면 된다. 이 두 장의 이미지에 짧지만 강렬한 핵심 키워드를 제공해야 한다.
또한 여러 피처드 게임들 중에서 우선노출이 되기 위해서는 마켓 페이지의 게임설명에서도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방대한 오픈필드'라는 키워드를 게임설명에 활용한다면, 이 키워드 자체가 앱 이름만큼이나 노출도에 영향을 미친다. 그렇기 때문에 개발사는 유저들의 검색패턴을 파악하고, 자사 게임을 최대한 노출시킬 수 있는 키워드를 활용해야만 한다.
실제로 마켓에 등록된 대형게임사의 게임들은 모두 중요 키워드를 활용하는 반면에, 스타트업 개발사들은 게임 설명에 전략적 접근이 없는 말 그대로 '설명'을 작성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굉장히 사소하다고 느껴질 수 있는 부분들이지만, 이러한 세세한 부분들이 치열한 경쟁에서 승패를 가르는 요소로 작용한다.

 

마켓과 개발자 간 소통 필요
마켓에서 피처드 선정과 관련해 투명한 결론을 제시하지 않는다는 것은 업계에서도 크게 의견이 엇갈리는 문제다. 특히 몇몇 스타트업 개발사들은 대기업 게임 중심의 피처드 선정에 대해 많은 불만을 표출하기도 한다. 게임성을 보는 것이 아니라, 친분 혹은 자본의 논리로 피처드를 선정하는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피처드 선정기준을 명확히 제시하지 않는다는 의견이다.
하지만 사실 이 같은 논란에 대해서는 마켓 관계자들 역시 억울하다는 반응이다. 일단, 피처드는 스타트업을 위해 탄생한 시스템이 아니기 때문이다. 구글 측에서는 피처드와 관련해 "사용자 경험, 평점, 다중로그인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하여 재미, 편리성을 모두 갖추고 사용자에 좋은 경험을 제공하는지 여부를 확인하고 있습니다"라는 의견을 밝히고 있다. 특정 장르나 게임을 위한 시스템이 아니라는 얘기다.
또한 구글의 경우는 개발자들과 직접적인 만남의 기회를 만들어가며 공정한 피처드 기회 제공에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구글 인디게임페스티벌'이나 '부산인디커넥트페스티벌' 등의 인디 행사 수상자들에게 피처드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바로 이러한 행보의 일환이라고 볼 수 있다.
구글과 달리 폐쇄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애플 역시 나름의 색을 유지해나가고 있다. 메인 피처드에는 신규게임을 최우선순위로 올려준다거나, 최저 심사 기준에서의 엄격함을 유지하는 등이다.
현재로서 선행돼야 할 작업은 바로 마켓과 개발자 사이에 쌓여있는 오해의 벽을 허무는 과정일 것이다. 구체적인 선정방식이나 체점 기준을 공개하지는 못하더라도, 폐쇄적인 방식을 고수할 수밖에 없는 이유라도 개발자들에게 공개하고 이해를 받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것이 업계인들의 중론이기 때문이다.
서로 간에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에 놓인 마켓과 개발사간의 소통이 필요한 시점이다.

 
임홍석 기자 ga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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