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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남중진 의원들의 반격…천정배 “바른정당과 정책연대도 반대”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국민의당의 상황이 악화 일로다. ‘바른정당과 정책연대→선거연대→통합‘의 첫걸음으로 안 대표가 두 당의 지도부가 참여하는 ‘정책연대협의체’를 가동시킨 가운데, 바른정당과의 통합 시도를 조직적으로 저항하기 위한 당내 조직인‘평화개혁연대’(평개연)의 출범이 임박했다. 이들 중 일부는 바른정당과의 정책연대도 반대하고 있다. 당내에서는 안 대표를 향해 “짐을 싸서 나가라”는 말도 공개적으로 나왔다.

27일 정치권에 따르면 박지원, 천정배, 정동영 의원은 ‘평화개혁연대’ 출범을 앞두고 이날 여의도 모처에서 회동을 가졌다. 평화개혁연대는 당의 개혁 정체성 확립을 위해 이들 세 명 의원을 중심으로 한 조직으로 안 대표의 통합 드라이브에 반대해 추진중이다. 평개연은 원내와 원외지역위원장, 당원들을 규햡하기 조직으로 당내 반안(反안철수)세력의 구심점이 되고 있다. 천정배 의원은 이날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평화개혁연대 구성에 속도를 낼 계획”이라며 “제일 나쁜 것이 뭉개고 가는 것”이라고 했다. 

[사진=좌로부터 정동영, 천정배, 박지원 의원]

이들은 이날 만나 그동안의 성과와 향후 계획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평개연에 참여하는 의원들은 15명 안팎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민의당은 지난주 ‘끝장토론’을 통해 ”정책연대를 진행하고 선거연대까진 진전된 논의를 이어간다“는 결론을 냈다. 안철수 대표와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가 ‘정책연대협의체’ 구성에 합의하면서, 두당은 지난 26일 ‘정책연대협의체’를 가동시키기도 했다.

하지만 당내 호남 중진 의원들은 안 대표가 의원들의 반발에도 통합을 추진한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특히 일부 의원은 두당의 정책연대에도 ‘저의’가 있다며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천 의원은 “바른정당과의 정책연대의 필요성을 못느끼고 있다”며 “바른정당과의 선거연대를 거쳐서 통합으로 가려는 그런 의도를 깔고 있다고 볼 수 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사안별 정책연대는 할 수 있다. 그런 연대는 바른정당 뿐만 아니라 자유 한국당과도 할 수 있다”며 “문재인 정부에 반대하기 위해서 연대를 하려는 의도가 있는지 의심이 든다. 개혁을 위한 것인지, 이런저런 반대를 위한 것인지 명확히 해야 한다”고 했다.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둘러싸고 당내 갈등은 걷잡을 수 없게 됐다. 일부 의원은 공개적으로 안 대표의 탈당을 촉구하기도 했다. 유성엽 의원은 페이스 북을 통해 안 대표를 겨냥 “기어이 통합하겠다면 보따리 싸서 나가라”라고 밝혔다. 또 “당을 살리겠다고 정치공학에만 매달리는 게 참으로 안타깝고 한심하지만 그 정치공학도 참으로 위험천만하기 그지없다. 자유한국당과 통합협상을 하는 바른정당과 어떻게 통합할 수 있다는 것인가”라고 했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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