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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GIST 연구팀, 나노다공성 침으로 암 치료 가능성 제시
[헤럴드경제(대구)=김병진 기자]DGIST는 에너지공학전공 인수일 교수(사진)연구팀이 나노기술을 적용한 침을 이용해 대장암과 같은 암 치료의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16일 밝혔다.

인 교수 연구팀은 DGIST 동반진단의료기술융합연구실 김은주 박사 연구팀, 대구한의대 한의학과 이봉효 교수 연구팀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한의학에서 널리 활용하는 치료법인 시침(施鍼)만으로도 항암 효과와 관련된 분자생물학적 지표가 변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에서 연구팀은 비교적 간단한 전기화학적 나노기술을 적용해 침 표면에 나노미터(㎚= 10억 분의 1m)에서 마이크로미터(㎛= 100만 분의 1m)에 이르는 미세한 구멍을 만든 나노다공성 침을 개발했다.

연구에서 나노다공성 침으로 주기적인 시침을 받은 쥐는 개시 단계에서 대장암 발생의 전조증상으로 나타나는 비정상적 맥관군집 형성이 대조군에 비해 훨씬 낮게 나타난 것으로 분석됐다.

또 나노다공성 침으로 장기간 시침을 받은 진행 단계 쥐들의 경우, 대장암 진행을 나타내는 지표인 베타카테닌(β-Catenin) 발현량이 감소되는 것을 발견해 시침이 쥐의 대장암 진행 속도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사실도 알아냈다.

인 교수는 “나노기술과 한의학 기술을 접목한 이번 연구는 침을 암과 같은 중증질환을 치료하는 방법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과학적으로 밝힌 연구”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세계적 학술지 네이처의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 지난 10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kbj765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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