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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원금 상한제 폐지에도 프리미엄폰은 ‘요지부동’
이통3사 7개제품 지원 확대
50만원 이하 중저가폰만 해당
프리미엄폰은 체감효과 없어


[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단말기 지원금 상한제가 폐지된 지 열흘이 지났지만 프리미엄폰의 공시지원금은 여전히 요지부동인 것으로 나타났다.

때문에 최근 출고가가 100만원을 넘어서는 등 가격 부담이 커진 프리미엄폰에서는 정작 지원금 상한제 폐지의 효과를 체감하기가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11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단말기 지원금 상한제가 폐지된 이달 1일 이후 이통3사는 총 7개 제품의 공시지원금을 상향했다.

단말기 지원금 상한제는 출시한 지 18개월이 지나지 않은 최신 스마트폰에 일정 수준 이상의 지원금을 싣지 못하게 한 것이다.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단통법)과 함께 도입됐으며, 3년 일몰 조항으로 지난달 말 자동 폐지됐다.


SK텔레콤은 LG X300, 솔 프라임, 갤럭시 와이드2, LG X500 등 총 4개 제품의 지원금을 상향했다. 4개 제품 모두 출시한 지 18개월이 지나지 않은 최신 제품이다.

6만원대 요금제를 기준으로 ‘솔 프라임’은 19만원에서 25만원으로, ‘갤럭시와이드2’는 24만2000원에서 25만9000원으로, ‘LG X500’은 15만7000원에서 19만원으로 지원금이 각각 높아졌다. ‘LG X300’은 6만원 이상 요금제에서 지원금이 동일하지만, 3만원대 요금제를 기준으로 20만원에서 22만원으로 지원금이 확대됐다.

최대 지원금 상한액이던 33만원을 넘어선 제품도 등장했다.

KT는 ‘갤럭시J7 2017’ 제품에 34만5000원(6만원대 요금제 이상)의 지원금을 실었다. ‘갤럭시J7 2017’은 지난 7월 출시된 제품으로, 지원금 상한제가 폐지되지 않았다면 최대 지원금 33만원을 넘길 수 없는 제품이다. KT는 ‘갤럭시J7프라임’도 5만원대 요금제를 기준으로 28만원에서 30만원으로 지원금을 올렸다.

LG유플러스는 ‘LG스타일러스2’의 지원금을 19만4000원(6만원대 요금제 기준)에서 27만8000원으로 상향했다.

지원금 상한제 폐지 후 열흘 간 7개 제품의 지원금이 인상됐지만, 이들 제품 모두 출고가가 50만원을 넘지 않는 중저가폰이라는 점은 한계로 꼽힌다.

이통사들이 선택약정할인율 25%에 상응하는 수준으로 프리미엄폰의 공시지원금을 확대하기는 당분간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에 가격부담이 커진 프리미엄폰에서 정작 지원금 상한제 폐지의 효과를 체감하기 어렵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통사들은 선택약정할인율 25% 상향으로 경영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지원금까지 단기간에 올릴 여력이 없다는 입장이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프리미엄폰은 고가 요금제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아 요금할인폭도 더 크다”며 “요금할인폭에 상응하는 수준으로 지원금을 확대하려면 대폭 인상이 필요한데, 현재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세정 기자/sj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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