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대표는 9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 달 전쯤 통신사 자료제공 기록을 조회해보니 검찰, 경찰, 심지어 군에서도 내 수행비서의 통신을 조회했다”며 “(현 정부가) 정치 사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홍 대표는 이어 “내 전화기는 사용을 하지 않으니 수행비서 전화기만 통신 조회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것은 정치사찰이자 정치공작 공화국”이라며 “겉으로는 협치하자고 하면서 아마도 우리 당의 주요 인사 통신조회를 다 했을 것이다. 이런 파렴치한 짓은 더는 해선 안 된다”고 비난했다.
한국당은 이날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100만 건에 달하는 통신자료 수집 정황도 공개했다. 이은권 의원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5월 이후 국가정보원, 검찰, 경찰 등 수사기관들은 SK텔레콤 등 통신3사로부터 고객의 성명, 주민등록번호, 주소 등 개인정보가 담긴 통신자료 99만 3000여건을 본인 동의 없이 무단으로 수집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종혁 최고위원도 “입만 열면 민주주의를 말하는 문재인 정부가 제1야당 대표의 통신기록을 들춰봤다는 것 하나만으로 국민적 타도의 대상”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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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은 12일 국감을 앞두고 문재인 정부의 실정을 13가지로 정리, 대대적 공세에 나설 뜻을 내비쳤다.
홍 대표는 “정치 23년을 했지만, 출범한 지 5개월밖에 되지 않은 정부가 이렇게 실정을 하는 것은 처음 본다”며 13가지 현안에 대해 집중적으로 추궁하겠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원전 졸속중단, 최저임금 급속인상,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북핵위기 등으로 정치보복, 방송 장악, 한미FTA 재협상도 포함됐다.
특히 ‘정치보복’과 관련해서는 당내에 정치보복대책특별위원회를 설치해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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