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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판 모세의 기적…세계인 '즐겨찾기' 코드로

[헤럴드 경제]‘현대판 모세의 기적’으로 불리는 진도 신비의 바닷길 축제가 세계적인 명품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 4월 26일(수)부터 29일(토)까지 진도군 고군면 회동과 가계 일원에서 열린 ‘제39회 신비의 바닷길 축제’에 외국 관광객 2,000여명이 방문하는 등 세계적인 축제로 거듭나는 기반을 구축했다는 평가다. 

진도 신비의 바닷길을 대중적으로 널리 알리게 된 뽕할머니 이야기는 손동지(孫同知)라는 사람이 제주도로 유배 중 풍파로 이 마을에서 촌락을 이루고 살다가 호랑이의 침입이 잦아 마을 건너편 모도(茅島)라는 섬으로 황급히 피신하면서 뽕 할머니 한 분만 남게 되었던 설화에서 비롯된 것이다. 뽕할머니는 헤어진 가족을 만나고 싶어 매일 용왕님께 기원하였는데 어느 날 꿈속에 용왕님이 나타나 모도와 가까운 바닷가에 나가 기도를 하니 회동의 뿔치와 모도의 뿔치 사이에 무지개처럼 바닷길이 나타났다. 이것이 바로 진도 신비의 바닷길이다.

진도 신비의 바닷길 축제는 고군면 회동리와 의신면 모도리 사이의 바다가 조수 간만의 차로 길이 2.8㎞에 걸쳐 폭 40여m의 바닷길이 열리는 시기에 맞춰 개최되고 있다. 특히 올해 축제는 4년 연속 대한민국 최우수 축제에 걸맞게 축제 공간을 전통 민속·문화공연, 전시·체험, 글로벌 존 등 테마별 운영과 함께 지난해보다 확대된 체험과 공연, 글로벌 행사 등 65종을 선보였다.

고대 의상 복장을 입은 채 플래쉬몹과 바닷길 체험을 하는 ‘응답하라 모세의 기적’, 외국인 K-POP 노래자랑 등 외국인 참여 프로그램 확대와 바닷길 해안 도로에서 다양한 체험 행사를 열어 관광객이 보고 느끼며 즐기면서 머물고 갈 수 있는 축제로 만들었다. 바닷길이 열리기 전 주민 300여명이 참여한 대규모 북놀이 퍼포먼스인 ‘신비의 땅을 울려라’와 뽕할머니의 소망을 담아 축제의 주제인 ‘만남’을 염원하는 신비의 바닷길 소망띠 잇기 행사에 수많은 관광객 등이 참가했다. 진도 홍주, 미역, 김, 울금, 구기자 등 청정 진도 특산품 판매장에도 관광객이 몰렸다.

진도 신비의 바닷길 축제는 '2017 젊은이들이 선호하는 소비자 신뢰브랜드 대상'에서 선호축제 부문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동진 진도군수는 “진도 신비의 바닷길 축제는 보배섬 진도군만이 가진 차별화된 관광 콘텐츠들로 명실상부한 전국 최고의 축제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며 “우리나라 대표 축제 승격과 지구촌 온 세계인이 함께하는 세계적인 축제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진도 신비의 바닷길은 1975년 주한 프랑스 피에르랑디 대사가 바닷물이 갈라지는 현상을 목격하고 프랑스 신문에 ‘한국판 모세의 기적’이라 소개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알려졌다.

정명우 기자/ andyjung79@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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