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약 40만명이 참여하는 남미 최대의 미식축제 ‘미스투라’에서의 가스통 아쿠리오 셰프 [사진제공=페루관광청] |
라르코 마(Larco Mar)에는 현지 유명 식당부터 보편적 커피맛의 스타벅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카페와 레스토랑이 자리하고 있다. 페루의 ‘국민 셰프’로 불리는 가스통 아쿠리오(Gastón Acurio)의 프랜차이즈 레스토랑 ‘탄타’(Tanta)도 이 곳에 있다. 월드 베스트 레스토랑 4위에 오른 리마의 센트럴 레스토랑 유일의 한국인 셰프인 정상 셰프와 ‘탄타’를 찾았다. 이 곳에선 페루의 전통 음식인 로모 살타도(Lomo Saltado), 안티쿠초(Anticuchos), 세비체(Ceviche) 등의 음식이 가스통 아쿠리오 셰프의 레시피로 다시 태어난다. 정상 셰프는 ‘탄타’에 대해 “누구나 거리낌 없이 먹을 수 있는 대중적인 맛의 레스토랑”이라고 설명했다. ‘페루의 맛’이 낯선 외국인이 먹어도 ‘실패 없는 맛’을 선보인다. 이 레스토랑은 전 세계 곳곳에서 만날 있는 최초의 프랜차이즈 페루 음식점이다.
최초로 전 세계에 체인을 낸 가스통 아쿠리오 셰프의 레스토랑 ‘탄타’ |
최초로 전 세계에 체인을 낸 가스통 아쿠리오 셰프의 레스토랑 ‘탄타’ |
탄타에서 판매하고 있는 음식들 |
탄타에서 판매하고 있는 음식들 |
가스통 아쿠리오 셰프가 1994년 미라플로레스에 문을 연 ‘아스트리드 이 가스통’은 지난 2011년 ‘월드 베스트 레스토랑 50선’ 44위에 첫 등장한 이후 ‘2013 월드 베스트 레스토랑 50’에서 1위를 차지하며 페루 퀴진을 알렸다. 최근에도 그의 이름은 늘 순위권에 있다. ‘2017 월드 베스트 레스토랑 50선’에서 33위에 올랐다. ‘아스트리드 이 가스통’에선 페루 각지에서 재배된 신선한 재료를 사용하며 안데스 양고기, 야채, 곡물 허브 등과 페루 지역의 곡물인 퀴노아도 맛볼 수 있다.
‘뉴 페루비안 퀴진’의 선구자인 페루의 국민영웅 가스통 아쿠리오 셰프 |
페루의 ‘문화대통령’으로 불리는 가스통 아쿠리오 셰프는 뉴 페루비안 퀴진(New Peruvian Cuisine)의 선구자다.
‘아스트리드 이 가스통’의 음식들 |
세계 최고 3대 요리학교로 꼽히는 프랑스 르 꼬르동 블루(Le Cordon Bleu)를 졸업한 후 고국으로 돌아온 그는 유수의 셰프들과 페루의 요리를 세계에 알리는 운동을 시작했다.
가스통 셰프의 요리는 전통의 재해석이자, 전통을 흔드는 혁명이었다. 해안, 아마존, 고산지대에서 온 다양한 지형과 기후에 기반한 식재료와 페루 전통음식의 요리법을 연구해 페루의 전통 음식에 모던한 기술과 플레이팅을 가미했다. 단지 로컬 재료에 유행하는 조리법을 입힌 것이 아니라, 페루 전통 요리의 특색을 살리면서 셰프로서 새로운 세계를 창조해 덧입히는 방식이었다. 2008년 발간된 그의 저서 ‘500 아뇨스 데 퓨전(500 Anos De Fusion)’은 500년 페루 퀴진의 역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셰프의 감각을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다.
‘아스트리드 이 가스통’의 음식들 |
애초 10여명의 셰프로 시작한 이 운동은 점차 규모가 커져, 현재는 재료 생산자를 포함해 약 1000여명이 함께 하고 있다. 미래를 위한 일도 가스통 셰프의 몫이다. 저소득층 아이들을 위한 요리학교를 설립해 후배 양성에도 힘써 페루 국민들의 사랑과 존경을 한 몸에 받고 있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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