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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교생 그룹 블루피닉스, 일곱 번째 여름 자선앙상블 ‘세렌디피티’ 콘서트 개최

[헤럴드 경제]2010년 12월 한국외국인학교의 현악 사중주로 출발해 2014년 클래식 앙상블 그룹으로 성장한 12인조 고교생 그룹 블루피닉스의 7번째 여름 시즌 자선 공연 ‘세렌디피티’가 지난 8월 21일 보바스 기념공연 홀에서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블루피닉스는 공연 하루 전 모여 주요 레퍼토리를 음반으로 녹음하는 바쁜 일정 속에서, 이날 파가니니, 보로딘, 쇼스타코비치 등의 클래식테마, 팝 뮤직 및 영화 OST로 구성된 3개의 프로그램을 멋지게 선보여 한여름의 ‘세렌디피티(뜻밖의 행운)’라는 즐겁고 행복한 메시지를 널리 전했다. 앞으로 9월에는 블루피닉스 기념 앨범이 출간되고 국제적 음원 유통을 통한 글로벌한 청소년 앙상블을 꿈꾼다. 

바이올린을 맡은 한지수는 한국외국인학교에 재학하던 시절인 2010년 블루피닉스를 창단한 현악 사중주 멤버 중 한 사람이자 첫 번째 리더였으며, 퍼스트 바이올린 및 솔로 바이올린 파트를 맡고 있다. 한지수가 생각하는 바이올린의 매력은 현의 솔직함과 예민함에서 나온다고 한다. 현재 만 16세로 현재 보스톤에 있는 밀튼 아카데미를 재학 중이지만 여름, 겨울 방학 시즌에 입국하여 활동 중에 있다. 비전공자지만 어릴 때부터 악기 연주를 시작해서 연주를 좋아하는 친구들과 뜻을 모아 2010년 겨울 공연을 시작으로 점점 멤버 수를 늘려가게 되었다. 매해 겨울 중증장애아 애니아의 집 공연 연주를 하면서 휠체어에 앉은 환자들이 음악을 듣고 환호를 지르면 즐거워 할 때 연주 준비로 피로한 마음이 보람으로 바뀐다고 한다. 또한 블루피닉스는 10년 가까이 봉사 연주로 쌓인 경험으로 현재 비영리단체 설립에 임박해 있으며, 재단 설립은 블루 피닉스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나아가서 전 세계의 중증 장애아와 노인 환자들을 위한 기관에 기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왼쪽부터 한지수, 윤채은, 이선우

바이올린의 윤채은의 경우 블루피닉스 창단 멤버로, 음악을 좋아하는 친구들이 모인 현악 콰르텟을 10년간 경험하여, 오케스트라는 물론 여러 형태의 앙상블에 매력을 느낀다고 한다. 친구들과의 연주를 대중들 앞에서의 자선 공연으로 추진한 멤버이기도 하며 초등학교 6학년때 대관과 티켓팅으로 이뤄진 작지만 알찬 단독공연은 잊지 못할 도전이었다. 블루피닉스 활동은 미국 보스턴의 Fay School, 뉴햄프셔 주내 St. Paul’s로 유학가면서 방학 때만 가능해 아쉬우나 Fay School 에서는 오케스트라 악장도 맡아 앙상블을 통해 체득한 팀 정신을 새길 수 있었다고 한다. 바이올린은 하루만 놓아도 음색이 미묘하게 변하는 악기로서 치열한 경쟁과 긴장을 유발하지만 연습을 할수록 느껴지는 성취감과 정직함에 매료되어 꾸준히 연주하게 되었다고 한다. 팀내 창단 멤버들과 곡 선정, 디렉션을 의논하는 열정적인 멤버로 특히 아트에 흥미가 많아 이번 녹음 시 이선우, 양한나와 함께 앨범 CD디자인을 작업하였다. 힘든 상황에서도 서로 배려하는 친구들에게 감사를 전하며, 봉사와 함께 우정을 다지는 소중한 시간을 훗날 홍대 등 연주 전문 공간에서도 이어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더불어 지속적인 작은 봉사가 한국 및 미국 등 지역사회에 감동이 되기를 바란다고 한다. 

바이올린 이선우는 고등부로 올라오면서 블루 피닉스 활동을 권유 받고, 단순한 연주가 아닌 봉사가 연계된 활동이기에 기쁜 마음으로 참여하게 되었다. 그 이전까진 솔로나 학교 오케스트라 일원으로 활동했지만, 서로 바라보며 호흡과 음악을 맞추는 콰르텟은 서로를 배려하고 신뢰하는 연주임을 배울 수 있었다. 블루피닉스 연습과 활동은 많은 시간과 에너지가 필요했지만, 그만큼 수많은 학교 행사에 참여함으로써 생각지도 못했던 경험들을 할 수 있었다. 기억에 남는 행사는 리퍼트 대사 방문시 전교생이 들어선 강당에서의 연주와, 콰이어팀과의 협연이다. 바이올린은 섬세하면서도 멜로디를 리드해 나가는 매력적인 악기이며. 방학마다 만날 수 있는 유학 간 친구들과의 공연은 더욱 다양한 악기와 함께 풍성한 소리를 낼 수 있어 즐겁다. 이 모든 친구들과의 애니아의 집 공연은 기부를 이끌어 내어 우리가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도 있다는  경험을 주게 되었고, 그래서 이번 블루피닉스 비영리단체의 설립이 우리의 뜻을 더 크고 단단하게 다져주는 밑바탕이 된 것 같다. 녹음 과정 중 앨범 디자인과 편집을 맡아 양한나, 윤채은과 이미지를 만들고 편집하며, 앨범을 만드는 과정을 더한 것도 우리가 만든 앨범이라는 잊지 못할 해 추억이다. 이번 친구들과 녹음, 촬영은 또 다른 새로운 경험이었고, 다들 바쁜 시간을 맞춰가며 공연까지 스케줄을 치르는 과정을 통해 더욱 돈독해졌고, 졸업 후에도 시간이 날 때마다 우리의 연주와 공연이 계속 되길 바란다.

정명우 기자/ andyjung79@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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