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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유화 온산공장, 불기둥·매연 두번째 사과...재발방지 대책 발표
”매연재발방지에 350억원 투입하겠다“, ”재가동시 불꽃 부득이 해... 양해해 달라“

[헤럴드경제(울산)=이경길 기자]대한유화 온산공장이 울산시민들에게 또 한번 고개를 숙였다.

대한유화 온산공장은 7일 오전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두차례에 걸쳐 플레어 스택(flare stack.굴뚝)을 통해 불기둥과 매연을 배출한 데 대해 사과하며 재발방지 대책을 발표했다.

대한유화는 이날 “지난 6월에 이어 9월 5일에도 불기둥과 매연을 배출하게 돼 인근 주민과 주변회사 그리고 울산시민여러분께 불안감과 불편을 끼친데 대해 사과드린다”며, ”재가동을 위해서는 석유화학 공정 특성상 부득이하게 플레어스텍을 통해 불꽃이 발생하게 됨을 양해해 달라“고 말했다.

[사진설명=7일 오전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대한유화 온산공장 김건호 환경안전담당 상무가 매연 배출 재발방지 대책을 발표하며 사과하고 있다.]

이어 대한유화는 ”지난 5일 발생한 불꽃과 매연은 공장증설 이후 안정성과 운전 최적화를 위한 외부 전문업체의 마무리 작업과정에서 빚어진 통신 프로그램 오조작 때문“이라며, ”스팀이 누출돼 가동을 중단하는 과정에서 불꽃과 매연을 배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대한유화는 7일 재가동에 앞서 매연 재발 방지를 위해 플레어 스택 신설(100억원)과 보일러 및 관련 배관 신설(250억원) 등 350억원을 들여 완벽한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인근 주민과 시민들에게도 문자 등 다양한 경로로 상황을 수시로 알려 불안감을 가지지 않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울산시는 지난 5일 불꽃과 매연을 배출한 대한유화 온산공장을 대기환경보전법 위반으로 고발해 10일간 조업정지 처분과 개선명령을 내렸다. 당시 매연 측정 결과는 기준치(2도 이하)를 초과한 매연(4도)이 배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hmd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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