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유해 단백질 분해 돕는 단백질 찾았다
- 생명硏‧피츠버그대 공동연구팀, p62 단백질 활성기전 규명
- 신경퇴행성질환‧암‧심혈관질환 치료제 개발 기대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한ㆍ미 공동연구진이 암과 뇌신경‧심혈관 질환을 유발하는 유해단백질 분해를 활성화시키는 신규 활성기전을 밝혀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항암물질연구단 김보연 박사팀과 서울대학교 권용태 교수팀, 미국 피츠버그 공립대 장퀀시(Xiang-Qun Xie) 교수 공동연구팀이 ‘p62’라는 단백질이 폐 세포를 분해하는 ‘자가포식’을 증진시키는 기능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규명했다고 7일 밝혔다. 

p62의 단백질의 활동을 통한 자가포식 분해 모식도.[제공=한국생명공학연구원]

연구팀은 지난 2015년 세포가 스트레스를 받을 시 생성되는 유해 단백질의 분해를 촉진시키는 ‘유비퀴틴-프로테아좀’, ‘자가포식’ 이라는 새로운 작용기전을 밝혀낸바 있다.

노화, 유전적 변이, 세포 내 각종 스트레스 등으로 세포위해성 변성단백질 쓰레기가 누적되면 세포 손상이 일어나 암, 파킨슨ㆍ루게릭병과 같은 퇴행성 뇌질환과 심장질환이 발병하게 된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프로테아좀 경로가 막히거나 단백질 응고체가 축적될 경우 p62 단백질을 통해 자가포식 경로가 활성화돼 쓰레기 단백질 분해가 이루어진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김보연 한국생명공학연구원 항암물질연구단 박사[제공=한국생명공학연구원]

p62 및 이와 관련된 단백질들을 조절하면 세포내 축적되는 단백질 응고체들의 처리를 더욱 활성화 할 수 있어 암을 비롯한 여러 노화 및 대사질병 치료기술 개발에 응용될 수 있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김보연 박사는 “암과 면역계 질환ㆍ신경퇴행성 질환 등의 대사성 질병 치료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프로테아좀과 자가포식의 적절한 활성화 조절이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을 밝힌 것”이라며 “향후 변성된 단백질의 비정상적 축적으로 인해 발생하는 암, 당뇨병, 염증 질환, 신경퇴행성 질환, 심혈관 질환 등 난치성 대사질환 치료 효율을 획기적으로 개선시키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성과는 생물학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7월 25일자 온라인 판에 게재됐다.

nbgkoo@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