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찰청은 지난 25일 인권전문가들과 함께 광진구 구의동 광진경찰서 신축현장을 방문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날 방문은 인권친화적인 경찰활동의 일환으로 신축 중인 경찰관서를 직접 찾아가 인권과 안전의 관점에서 문제점은 없는지 사전 진단하는 차원에서 이루어졌다.
김정훈 청장과 김홍일 동국대 건축학 교수, 장명숙 한국여성사회복지사회 인권위원장 등 5명은 장애인 전용 주차장과 출입구의 위치, 화장실ㆍ모유수유실 및 민원인 휴게시설 등 접근 편의성을 살폈다. 또 쇠창살 없는 디자인으로 유치장 개선, 유치실 내부 밀폐형 화장실 설치, 피해자 전용 조사실 여부 등 수사 환경의 인권침해 요소도 들여다봤다.
이번 진단은 올해부터 경찰서 신축사업 업무가 경찰서에서 지방경찰청으로 이관된 이후 이루어진 첫 현장점검이다. 김정훈 서울경찰청장은 “인권친화적 경찰로 변화하기 위해서는 치안행정이 이뤄지는 공간부터 시민과 경찰관의 다양한 인권적 요소가 반영돼야 한다”며 “신축관서의 설계 단계부터 반영하는 등 ‘인권친화적 경찰관서’ 구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문규 기자/mkka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