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관악경찰서는 지난 26일 서울 관악구 봉천동의 한 피자가게의 출입문을 부수고 들어가 방화한 혐의로 20대 여성 A 씨를 검거했다고 2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26일 오전 2시50분께 한 프랜차이즈 피자가게를 찾아가 미리 준비한 망치로 출입문 유리를 부쉈다. 출입문을 부순 A 씨는 플라스틱 페트병에 담아온 인화물질을 가게 안으로 흘려보냈고 불이 붙은 성냥개비를 던져 불을 질렀다.
이날 화재로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가게 내부에 있던 TV와 소파, 에어컨 등이 불에 타는 등 소방당국 추산 840만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불이 난 것을 목격한 인근 주민의 신고로 5분여 만에 출동한 경찰은 사건 현장 주변에서 도주 중이던 A 씨를 검거했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평소 정신이상 증세를 보여 왔던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A 씨는 “과거 피자 가게에서 일했고, 그 때 기억 때문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지만, 해당 점포에서 일하지는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 씨의 범행을 정신이상으로 인한 방화로 결론짓고 피의자 조사 후 A 씨를 의료기관에 인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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