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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 재산 8억2000여만원…부동산없고 대부분 예금
-고위 법관 중 최하위…평균 재산 22억9466만원의 35% 수준
-명일동 살며 두 자녀 모두 명문대 졸업, 판사로 키워…판사 가족


[헤럴드경제=박일한 기자]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현 춘천지방법원장)는 고위 법관 평균의 절반에도 한참 못미치는 재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위 법관중 최하위권에 속한다.

대법원 공직자윤리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김 후보자는 지난해 12월 기준 8억2165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이는 전년보다 1억3151만원 줄어든 것으로 공개대상 고위 법관 169명의 평균 재산(22억9466만원)의 35% 수준에 불과한 것이다. 

대법원장에 지명된 김명수 춘천지방법원장 [제공=연합뉴스]

양승태 현 대법원장은 41억9045만원을 신고했다.

김 후보자는 한때 본인 명의로 강동구 명일동 아파트를 소유하고, 서초구 방배동 아파트도 빌렸으나 지금은 모두 처분한 것으로 드러났다.

차량은 배기량 1955㏄의 2001년식 SM5 승용차(시가 3만원 상당)를 타며, 교보생명보험과 신한은행에 총 3억3000여만원의 예금을 보유한 것으로 신고했다. 부인 이혜주 씨는 KEB하나은행과 신한은행, 한국스탠다드차티드은행, 한국투자증권에 총 2억9200여만원의 예금을 보유하고 있다. 부동산은 없고 예금이 재산의 대부분이다.

법관 평균에 한참 못미치는 재산을 가지고 있지만, 자식 농사는 누구보다 성공했다.

딸(34)과 아들(31) 모두 명문대를 나와 아버지와 마찬가지로 현직 법관이 됐다. 딸은 2009년 사법연수원(38기)을 수료해 수원지법 판사, 서울중앙지법 판사를 거쳐 2013년부터 대구가정법원 판사로 일하고 있다. 아들은 2013년 사법연수원(42기)을 수료한 뒤 해군 법무관 복무를 마치고 지난해부터 전주지법 판사로 재직하고 있다. 2대에 걸쳐 법관 3명을 배출한 판사 가족이다.

인권과 소수자 권익에 대한 관심이 많은 김 후보자는 한 인터뷰에서 소수자 문제에 대한 생각을 설명하면서 아내에 대한 애뜻한 마음을 간접적으로 표현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여성, 장애인, 성적 소수자 등 소수자 문제를 설명하면서 김 후보자는 “사대를 졸업한 아내가 내조만 하면서 평생을 살았다. 내가 장래에 더 큰 그림을 볼 줄 알았다면 아내의 인생을 (달리) 살 수 있도록 했을 것이다. 그때는 보지 못했다. 사회에 대한 편견은 한 사람의 인생을 바꿀 수도 있어 중요하다.”고 자식을 키우며 내조에 힘쓴 아내에 대한 미안함을 드러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21일 브리핑에서 김 후보자에 대해 “소탈하고 부드러운 성품으로 자신에 엄격하고 청빈한 생활을 유지하면서도 다른 사람을 너그럽게 배려하고 포용해 주변의 깊은 신망을 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jumpcu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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