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루게릭병 치료센터인 덴트 신경학연구소(DENT Neurological Institute)는 루게릭병 환자 2명에게 라디카바를 투여하는 임상시험을 시작한다고 UPI 통신이 12일 보도했다.
FDA는 지난 5월 일본에서 진행된 3상 임상시험 결과를 근거로 라디카바를 승인했다.
[사진=123rf] |
이 임상시험에서는 라디카바가 루게릭병의 진행을 33% 지연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참가 환자들은 이 약 복용 후 신체기능 저하 속도가 크게 줄어들었다.
미쓰비시 다나베 파마 아메리카(MT Pharma America) 사가 제조하고 있는 라디카바는 루게릭병 환자들에게서 나타나는 지나친 산화 스트레스를 억제하는 약이다.
미국 환자 2명에게는 라디카바가 정맥 주사로 투여된다.
첫 14일 동안은 매일 투여하고 그 후 14일은 쉬고 그 다음 14일은 10 일만 투여하고 그 다음 14일은 쉬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임상시험을 진행할 덴트 연구소의 토머스 홀름룬드 박사는 이 신약이 효과가 있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효과가 어느 정도인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루게릭병은 이렇다 할 치료제가 없는 만큼 이런 약이 있다는 것만으로 다행한 일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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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게릭병은 운동신경 세포가 퇴행성 변화에 의해 점차 소실되면서 근력 약화와 근육 위축으로 언어장애, 사지 무력, 체중감소 등의 증세가 나타나다가 결국 호흡기능 마비로 사망에 이르는 치명적인 질환이다. 환자의 평균 생존 기간은 2-5년.
루게릭병이란 명칭은 1930년대 미국의 유명 야구선수 루 게릭이 38세의 젊은 나이로 이 병에 걸려 사망하자 그를 기리기 위해 붙여진 이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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