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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대통령 취임 100일]魔의 100일에도 허니文, 내우외환 위기도 버틸까?
-취임 100일 지지율 여론조사는 고공행진 계속

-과거 정부 초기 고공행진-후기 지지율 급락 패턴 유념해야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문재인 대통령 취임 100일이 다가오지만, 지지율은 여전히 고공행진 중이다. 기대감 때문에 집권 첫 여론조사에서 인기를 구가하다가 각종 논란에 휩싸여 급락세로 돌아서던 전 정권과는 분위기가 다르다.

문 대통령은 리얼미터에서 발표한 2017년 8월 2주차 주간집계에서 71.8%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북한의 괌 타격 위협과 미국의 보복 경고로 안보 불안감이 고조된 상황에서 이뤄진 여론조사였다. 자질 논란에 휩싸여 임명 나흘만에 자진사퇴한 박기영 과학기술혁신본부장 인사 논란도 있었다. 그럼에도 문 대통령은 높은 지지율을 방어했다.
헤럴드

노무현 전 대통령ㆍ이명박 전 대통령 시절엔 분위기가 달랐다. 집권 1년차 2분기부터 민심은 돌아섰다. 노 전 대통령은 ‘측근 비리’, 이 전 대통령은 ‘광우병 소동’이 이유였다.

한국갤럽에서 제공한 ‘역대대통령직무수행평가(1988-2017)’에 따르면 노무현 전 대통령은 집권 1년차 2분기인 2003년 5월, 40%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같은해 4월 조사된 1분기 지지율 60%에서 20%포인트가 수직하락한 것이다. 형인 노건평 씨 땅 투기 의혹이 주요했다. 이어서 ‘종부세 논란’등이 터지면서 3분기 지지율은 29%까지 떨어졌다.

이 전 대통령은 2008년 3월 1년차 1분기 지지율 52%를 기록했다. 그러다, 미국산 소고기 수입 반대 촛불 집회가 퍼지면서 이 전 대통령의 지지율은 21%로 하락했다. 31%포인트가 3개월만인 같은해 6월에 사라진 것이다.

문 대통령 지지율이 높은 이유로는 ‘적폐청산’이란 구도가 꼽힌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대척점으로 반사이익을 얻는다는 설명이다. 목진휴 국민대 교수는 “국정농단 사태가 비판의 화살을 독차지하면서 문 정부에 긍정적인 영향을 크게 미친다”고 했다.

현 대통령과 비슷했던 양상으로는 김영삼(YS) 전 대통령 시절을 꼽을 수 있다. 김 전 대통령은 1993년 9월 집권 1년차 3분기 지지율이 83%였다. 집권 100일을 훌쩍 넘기고도 전국민적 인기를 누렸다. 군부정권(전두환ㆍ노태우 전 대통령)에서 문민정부로 이동했다는 구도가 한몫했다.

그러나 YS도 시간이 흐르자 59%(1년차 4분기)로 지지율 하락을 경험했다. ‘우루과이 라운드(UR), 쌀시장 개방’이 이유였다. 목 교수는 “(YS도) 결국 사회 전체를 생각하다 보니, 지지율 하락이 터졌다”며 “대통령이라는 자리가 지지 세력만을 볼 수 있는 자리가 아니다”고 했다.

문 대통령도 적폐청산이란 구도가 끝나면 정책 평가라는 시험이 기다린다는 예측이 지배적이다. 목 교수는 “적폐청산 외치고 두들겨야 돈이 나오지 않는다”며 “현재 공약을 보면 2년 사이 적자 재정이 예상되는데, 이를 어떻게 해결할지 정확한 설명이 앞으로 필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th5@heraldcorp.com



[사진=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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