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미치 매코널 상원 의원은 내가 ‘과도한 기대’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는데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오바마케어 폐지 얘기를) 7년 동안이나 들었는데 왜 아무것도 못했나?”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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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지난달 미국 상원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1호 공약’인 오바마케어 폐지 법안 통과가 무산된 것과 관련해 매코널 원내대표가 한 발언을 반박한 것이다.
매코널 원내대표는 지난 7일 지역구인 켄터키에서 가진 한 모임에서 “우리의 새 대통령은 이런 일을 전에 해본 적이 없다”며 “내 생각엔 그가 민주적인 절차 속에서 일이 진행되는 것과 관련해 과도한 기대를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는 대통령이 정치 경험이 부족해 의회 내에서 주요 법안 통과를 놓고 벌어지는 여야 간 밀고 당기기 과정을 이해하지 못한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바마케어 폐지 법안 통과를 위해 공화당 의원들을 줄곧 압박해왔고, 법안 통과가 무산되자 강한 실망감을 표한 바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대통령과 매코널 대표의 신경전을 두고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의 껄끄러운 긴장 관계를 드러낸 최신의 징후”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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