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층 규모 하계종합사회복지관 10월 초 개관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서울 노원구(구청장 김성환)는 중계동 중계9단지 아파트 공터에 짓기로 한 임대아파트는 줄이고 종합사회복지관을 새로 신축했다고 밝혔다. 2012년 정부와 LH는 행복주택 건설계획에 따라 이 곳에 임대주택 208가구를 건립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중계 9단지는 이미 2634가구, 5790명이 거주하는 대단지 영구임대아파트로서 생활환경과 복지시설이 부족한 터라 당시 주민들은 크게 반발했다.특히 장애인 1050명, 기초생활수급자 2090명 등이 복지관과 거리가 멀어 사회복지서비스로부터 소외돼 있었다.
이에 구는 주민 의견을 수렴, 국토부와 LH에 공사 중단을 요청하고 민간 전문가들로 구성된 태스크포스(TF)를 꾸려 7차례 현장조사, 주민토론을 거쳐 사업개선안을 도출했다. 개선안은 임대아파트를 60가구로 줄이고, 지역 장애인들을 위한 종합사회복지관을 건립하는 내용이었다. 이 개선안이 받아들여져 2015년 12월 공사가 재개됐다.
하계종합사회복지관 전경. [사진제공=노원구] |
이렇게 해서 노원로 16길 15에 하계종합사회복지관이 지상 3층 연면적 2310.61㎡규모로 들어섰다. 1층에는 그동안 사회복지서비스로부터 소외되었던 장애인을 위한 장애인주간보호소, 저소득주민의 자활을 도와줄 손작업장이 조성됐다. 3층에는 저소득 초중생을 위한 지역아동센터가, 모든 주민을 위한 개방형 도서관이 들어선다.
상가동에는 주민들의 공동체를 형성해갈 주민커뮤니티공간 및 경로당이 만들어졌으며, 주거복지동 지상1층에는 노원구통합중독관리센터가 입주하게 된다. 구는 LH로부터 복지관, 주민커뮤니티공간 등을 20년간 무상임대받는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중계 9단지 사업 개요도. [제공=노원구] |
중계9단지 복지관 명칭은 해당 관할구역이 위치하는 하계동의 명칭에 따라 하계종합사회복지관으로 이름 지었다. 서울시로부터 운영비를 지원받기로 했다.
구는 지난달 31일 복지관 위탁운영 법인으로 사회복지법인 대한불교조계종사회복지재단을 선정했다. 결정된 법인은 마을공동체 형성과 복원에 힘쓰며, 지역주민들을 위한 다양한 복지서비스를 운영하게 된다. 하계종합사회복지관은 10월 초순 개관할 예정이다.
김성환 구청장은 “노원구는 서울에서 가장 많은 임대아파트가 있음에도 복지시설이나 편의시설은 턱없이 부족했었다”며 “장애인, 기초생활수급자 등 사회적 약자들이 인간다운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공공임대주택 공급이 물량 중심의 접근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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