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 경제]얼마 전 종영된 tvN 예능프로그램 ‘윤식당’이 화제를 몰고 온 것은 발리의 작은 섬, ‘길리 트랑왕안’의 외국인들 덕분만은 아니었다. 인기 이면에 불고기가 있어 가능했다. ‘윤식당’은 종영됐지만 불고기의 인기는 현재 진행형이다. 고기와 함께 요리하는 레시피를 가능하게 한 것이 바로 ‘육절기’다. 불고기에서 주목해야 할 것은 고기의 일정한 두께다. 지금처럼 얇디얇아 부드러운 불고기를 먹을 수 있게 된 것은 1970년부터다. 일정한 두께로 고기를 썰어주는 기계, ‘육절기’가 등장하면서다.
경제 부흥기와 맞물려 불고기는 대표적인 외식 메뉴로, 일상을 축하하는 특식 메뉴로 자리 잡았다. 이런 불고기의 역사와 함께 성장해 온 회사가 있다. 바로 ㈜우진기계라는 다소 생소한 회사다. 그러나 알고 보면 1977년에 시작되어 육절기 분야에 매진하며 기존 미국, 일본 제품을 뛰어넘는 기술력을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알짜 기업이다. 우진기계 정운조 대표이사는 탄탄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를 넘어 세계 시장을 선점해 나가고 있다.
이 회사의 신제품 ‘노아 만능 슬라이서’는 미국, 뉴질랜드, 일본, 대만을 비롯해 동남아 시장에 수출했으며, 냉장•냉동육절기, 초카타 등도 날개 돋치듯 판매되고 있다. 육절기의 역사도 소비자의 다양한 기호에 맞물려 다양한 형태로 진화되고 있다. 특히 우진기계의 ‘만능 슬라이서’는 일본에서 환영받고 있다. 일본 기술보다 더 얇은 두께로 슬라이스가 가능한 것이 일본인이 선호하는 이유다.
양배추의 경우 일정한 형태의 두께로 얇게 슬라이스가 가능하여 특유의 식감을 낼 수 있어 다양한 레시피에 활용할 수 있다. ‘만능 슬라이서’는 냉장•냉동뿐만 아니라 차돌박이, 양배추, 단호박, 양파 등 다양한 재료를 한 기계로 슬라이스가 가능하기에 협소한 소규모 식당에서 선호하는 제품이다.
우진기계의 제품은 정육 프랜차이즈 바람을 타고 고공 성장 중이다. ㈜우진기계의 ‘노아 만능 슬라이서’는 누구나 쉽게 조작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무게가 가벼워 쉽게 이동이 가능하다는 편리한 장점 때문에 공간이 협소한 소규모 식당에서 판매가 급신장되고 있다. ‘노아 만능 슬라이서’는 국내 시장의 탄탄한 인지도를 바탕으로 얼마 전 국제 특허를 출원, 세계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정명우 기자 / andyjung79@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