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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20 순방 결산]해외 10개국 정상들, 文대통령 만나 첫 마디가…
[독일 함부르크=김상수 기자]문재인 대통령이 미국, 독일 순방 기간 동안 개별적으로 만난 정상은 총 10명에 이른다. 특히 10명 정상 모두 문 대통령을 처음 만났다는 점에서 특별하다. 한국말이나 문 대통령 개인사로 특별한 관심을 표명하거나, 국제사회 이목이 집중된 대북정책을 첫 화두로 꺼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은 문 대통령을 처음 만나 ‘촛불혁명’을 언급했다. 그는 “위대한 당선과 굉장히 멋진 선거에 축하드린다”고 했다. 촛불혁명에 따른 당선 과정을 높이 평가한다는 뜻이다. 그는 “문 대통령이 당선되리라 예상했다”고 덧붙였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문 대통령에 특별한 관심을 내비쳤다. 시 주석은 ‘‘장강후랑추전랑(長江後浪推前浪)’이란 고어로 첫 인사를 나눴다. 문 대통령 자서전 ‘운명’에 인용된 구절로, 시 주석은 “이 명언을 자서전에 인용해 정치적 소신을 밝혀 깊은 인상을 남겼다”고 했다. 문 대통령 자서전을 직접 읽었다는 걸 강조한 발언이다. 
[사진제공=청와대]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한국어로 “안녕하십니까”라고 첫 마디를 열며 친근감을 피력했다. 이어 “TV에서도 자주 뵈어 몇 번이나 만난 것 같은 느낌”이라고 관심을 표명했다. 말콤 턴불 호주 총리 역시 문 대통령과 처음 만나 악수를 나누곤 “감사합니다”라고 한국말로 말문을 열었다. 응웬 쑤언 푹 베트남 총리는 “한국에 약 20만명의 베트남인이 거주하고 있고, 베트남에도 약 20만명의 한국인이 거주하고 있다”며 양국 인적교류를 ‘아이스브레이킹’으로 택했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직전 터진 북한 미사일 발사에도 각국 정상은 지대한 관심을 보였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가장 시급한 문제로 한반도 핵 문제가 있다”며 대화 시작부터 북핵 문제를 주요 화두로 꺼냈다. 다른 정상도 빠짐없이 문 대통령과의 대화에서 새 정부의 대북정책 기조와 국제사회가 어떤 점을 지원하면 좋을 지 문 대통령과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대북정책에서 “한국의 주도적 역할”을 주창하고 있다. 10개국 정상의 이 같은 관심과 질문은 한국의 주도적 역할을 국제사회도 인정하고 있다는 방증으로 해석된다.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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