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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당 새 대표에 홍준표 전 지사
- 최고위원에는 이철우, 류여해, 김태흠, 이재만 당선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홍준표 전 경남지사가 자유한국당의 당 대표로 선출됐다.

한국당은 3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전당대회를 열고 홍준표 당 대표를 선출하고, 이철우, 류여해, 김태흠, 이재만 등 4명의 최고위원, 이재영 청년최고위원을 뽑아 새로운 지도부를 꾸리게 됐다.

이로써 한국당은 지난 1월 9일 비대위가 공식출범한지 175일만에 새 지도부를 맞이했다.

자유한국당 당대표 도전에 나선 홍준표(왼쪽에서 두번째), 원유철(가운데), 신상진(오른쪽) 후보가 3일 오전 경기도 남양주시 조안면 시우리에서 감자 캐기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이날 전당대회에서 홍 후보가 신임 당 대표로 선출됐다.[사진=연합뉴스]

한국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전당대회장에서 현장투표 및 여론조사 합산 결과를 발표하고, 남양주에서 감자 캐기 봉사활동을 하던 전당대회 출마자들을 화상연결해 당선 소감을 들었다.

홍 신임 대표는 “당 대표를 맡기에 앞서 막강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해방 이후 대한민국을 건국하고 산업화, 문민정부 세운 이 당이 이렇게 된 것은 저희들이 자만심 때문이 아닌가 한다. 앞으로 당을 쇄신하고 혁신해서 전혀 달라진 모습으로 국민들의 신뢰를 받을 것을 약속드린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새 지도부는 ‘이혜훈 대표 체제’를 출범시킨 바른정당과의 보수 적통 경쟁도 앞두고 있다. 한국당(107석)은 의석수로는 바른정당(20석)보다 크게 앞서 있지만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바른정당에 뒤지는 결과가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달 27∼29일 성인 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한 정당 지지도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에서 바른정당은 9%, 한국당은 7%를 기록했다. ‘보수의 심장’으로 불리는 대구경북에서도 한국당(10%)이 바른정당(18%)에 뒤처졌다.

한국당은 제1야당으로서의 면모와 역량을 갖추는 한편, 내부적으로는 대선 참패로 지리멸렬해진 당과 전국 조직을 정비해 내년 지방선거를 준비해야 한다.

전당대회 과정에서 다시 심화된 내홍 수습과 이혜훈 지도부를 출범시킨 바른정당과의 관계 설정도 새 지도부를 기다리는 난제 중 하나다.

한편 한국당은 이번 전대에서 ‘달라질게요’라는 슬로건을 내세웠지만, 당 대표 후보들은 전대 기간 홍 후보의 바른정당 합류 타진 논란과 TV 토론회 개최 등을 놓고 난타전을 벌였다. 선거인단 21만 8972명 가운데 5만 5272명이 참여해 최종 투표율 25.24%를 기록해 흥행 성적표는 초라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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