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상수 기자]대한상공회의소가 방미 중인 52개 경제인단 기업이 향후 5년간 미국시장에 총 128억달러(약 14조6000억원)을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미정상회담에 맞춰 재계 차원에서 미국 측에 안기는 ‘투자 선물’ 격이다.

29일 대한상의에 따르면, 현재 미국 방문 중인 52개기업이 2021년까지 미국 시장에 투자할 예상 금액은 총 128억달러로 집계됐다. 미국 현지 공장 설립, 생산설비 확충, 미래기술개발을 위한 R&D 투자, 현지기업 M&A 등이다.

투자 외에도 추가 항공기 구매, LNGㆍLPG 구매 등 약 5년 간 224억달러 규모의 구매도 이뤄질 예정이다. 가전, 금융, 에너지 개발분야 등에서 공동조사나 업무협약 등도 체결됐다.

구체적으론 삼성전자는 3.8억달러의 가전공장 설립계획을 발표했고, LG전자는 2019년까지 테네시주에 2.5억달러를 투자해 가전공장을 건설한다. SK는 에너지 분야 등에 최대 44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현대자동차는 향후 5년간 총 31억달러의 투자계획을 밝혔다. 두산그룹은 총 7.9억달러를, CJ그룹은 10억5000만달러를, LS그룹은 미국 남부에 4000만달러 규모의 자동차 부품공장 설립을 추진하는 걸 포함, 총 3.2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