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ㆍ검찰 개혁 적임자 모시도록 노력하겠다”
[헤럴드경제]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목표의식을 너무 앞세우다 보니까 약간 검증이 안이해진 것 아닌가”라며 안경환 법무장관 후보자 자진 사퇴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국민적 공감대가 큰 ‘검찰 개혁’을 주도할 선봉장의 도덕성을 검증하는데 다소 소홀했다는 아쉬움을 드러낸 셈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임명장을 수여한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차를 마시며 대화하는 자리에서 안 후보자 낙마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을 나타내는 동시에 법무부ㆍ검찰 개혁의 적임자를 찾아내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문 대통령은 “국정이 안정된 시기에 하는 인사와 근본적인 개혁을 요구하는 시기에 개혁을 위한 인사는 콘셉트가 많이 다르다고 생각한다”며 “그런 시기일수록 대통령과 야당 간 인사에 관한 생각이 다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협치는 깨졌다’는 야당의 반응에 대해선 “그것을 마치 선전포고라거나 강행이라든지, 그러면서 협치는 없다고 한다든지, 마치 대통령과 야당 간에 인사를 놓고 승부를 겨루거나 전쟁을 벌이는 것처럼 하는 것은 온당하지 못하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스스로 마음을 새롭게 해야 할 것 같다”며 “한편으로는 법무부와 검찰의 개혁을 놓치지 않도록 적임자를 구하기가 어렵겠지만, 좋은 분들을 모실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안경환 전 국가인권위원장은 지난 11일 법무부 장관 후보로 지명됐지만, 혼인무효소송과 저서의 성적 표현 등의 문제로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16일 자진 사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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