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외교부장관 후보자를 비롯해 대다수 장관 후보자들을 엄호하면서 청와대 인선에 힘을 실어왔던 여당에서조차 이번에는 다른 분위기가 감지된다고 13일 노컷뉴스가 보도했다.
조대엽 고용노동부장관 후보자[사진제공=연합뉴스] |
민주당의 한 4선 의원은 CBS노컷뉴스와 통화에서 “면허 취소에 해당하는 (혈중알코올농도) 0.1% 음주 전력이 있는 사람을 임명하는 것은 문제가 있는 것 같다”면서 “이번 인사는 논란의 소지가 많다”고 우려했다.
특히, 청와대가 조 후보자 인선을 발표하는 과정에서 “내부에선 높은 기준으로 철저히 봤다”며 “(음주운전은) 사고로 이어진 것은 아니었던 것”이라고 부연 설명한 것에 대해서도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모 3선 의원은 “청와대에서 ‘사고는 안났다’고 했다는데, 안 하느니만 못하는 변명을 해서 의아했다”면서 “음주운전은 살인행위라고 홍보하는 마당에 사고가 나지 않았다고 해서 설득이 되겠느냐”고 비판했다.
또 다른 재선 의원은 “문 대통령의 인사배제 5대 원칙에는 포함되지 않는다고 해도 음주운전은 생명과 직결되고 준법의식과 연관돼 있다”며 “2007년이면 비교적 최근 일이고, 대리운전도 충분히 할 수 있을 때라서 이해를 구하기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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