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정규(성남)기자] 성남환경회의는 율동자연공원 내 오토캠핑장 사업 추진을 성남시가 포기해달라는 성명서를 2일발표했다.
성남환경회의는 “성남시가 분당구 분당동 22번지 일대(율동자원공원내 대도사 입구)에 오토캠핑장 사업계획(오토캠핑사이트 38면, 글램핑 8면, 카라반 3대, 부대 및 편의시설 등)을 국비 신청하는 방식으로 다시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지역사회에 큰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 사업은 지난해 11월 성남환경회의등이 반딧불이 서식지 보호와 자연생태계 훼손 등의 이유로 사업 중단을 요구해 사업 추진이 중단됐다”고 했다. 또 “2016년 12월 성남시의회에서 2017년 관련 예산이 전액 삭감되기도 했던 사업”이라고 했다.
이어 “2016년 11월 성남시는 “오토캠핑장 조성에 따른 주변 지역 개발압력과 자연환경 훼손에 대한 우려가 일부 시민과 단체로부터 제기됨에 따라 이에 대한 해결책을 충분히 검토한 뒤 조성하기로 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시 관계자가 사업 추진에 대한 기본 입장을 지역 주민과 시민환경단체와 만나 논의할 계획이라며 “다양한 의견수렴과정을 거친 뒤 캠핑장 조성 추진에 대해 최종적으로 결정하겠다”고 말했지만 그 이후 성남시 행정부는 주민과 시민환경단체와 충분한 의견수렴 과정 없이 국비지원 매칭사업(국비 12억, 시비 27.4억)이라는 우회적인 방식으로 사업을 독단적으로 재추진한 것으로 드러나, 성남시 행정의 신뢰성과 투명성에 큰 오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강조했다.
성남환경회의는 율동공원내 오토캠핑장 반대 이유는 ‘단지 오토캠핑장만의 개별 사안이 아니라, 율동공원의 자연환경을 훼손하고 개발하려는 시작’으로 판단하고 있다.
환경회의는 “보존가치가 높은 산림 등의 자연훼손을 막고, 개발을 제한하기 위해 지정하는 도시자연공원 취지는 사라지고, 약 1만평 규모의 파3 야외골프연습장 추진계획에 이어 오토캠핑장이 추진되고 있다. 앞으로 사계절 썰매장과 야유회장 등의 사업이 율동공원 내에 추진되지 않는다고 보장할 수 있겠는가”고 반문했다.
환경회의은 또 “오토캠핑장 사업추진은 짧게는 야외 골프연습장 확장, 길게는 눈썰매장, 야유회장을 추진 명분을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율동공원은 산과 호수 등의 자연이 조화를 이루고 있어 성남시민들도 즐겨찾는 쉼터이자 자랑이며, 율동공원 내 영장산은 성남시와 광주시의 도시 연담화를 막는 소중한 녹지공간”이라고 했다.
성남환경회의는 “도시자연공원의 자연환경을 보존하고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유지 관리하는 것은 성남시의 기본 역할이다. 성남시가 앞장서서 율동공원의 자연생태계를 훼손하는 당해 사업추진 계획을 당장 포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성남환경회의는 성남시의회 행점감사에서 이러한 의혹을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성남시의회는 이번 6월 행정감사 과정에서 율동공원 관련 각종 개발사업의 의혹들과 오토캠핑장 밀실 사업 추진 배경과 과정의 문제점을 밝혀줄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성남환경회의는 분당환경시민의 모임, 성남녹색소비자연대,성남환경실천연합회, 성남환경운동연합, 성남YWCA 시민연대환경365중앙회 환경살리기실천중앙연합 등이 모여 만든 환경시민단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