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오후 신임 수석비서관들과 오찬을 마친 후 청와대 소공원에서 산책하고 있다. 조국 민정수석(왼쪽부터), 권혁기 춘추관장, 문재인 대통령, 이정도 총무비서관, 조현옥 인사수석, 송인배 전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일정총괄팀장, 윤영찬 홍보수석, 임종석 비서실장. [사진제공=연합뉴스] |
임 비서실장의 경우 지난 10일 인사가 발표되자마자 인터넷 포털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올랐다. 51세로 80년대 학생운동을 대표하는 인물이다. 1989년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의장으로서 학생운동을 주도했던 그는 당시 청소년 잡지에 사진이 소개되고, 연예ㆍ스포츠 스타를 누르고 인기순위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서울대 교수 출신의 조국 민정수석도 이른바 ‘꽃중년’ ‘엄친아’(잘생기고 공부도 잘하고 성격도 좋아 늘 비교대상이 되는 엄마 친구의 아들이라는 뜻)라는 평을 들을 정도로 수려한 외모와 진보적인 언행으로 대중스타 못지 않은 인기를 끌고 있는 법학자다. 문 대통령의 대선 후보 시절 대변인이자 최측근으로 꼽히는 김경수 민주당 의원도 임 비서실장, 조 수석 등과 더불어 헌칠한 용모로 젊은 세대의 눈길을 끄는 정치인이다.
한편 이러한 여론의 호의적인 시선은 보수야당에서 제기하는 ‘색깔론’이나 ‘강경개혁’ 이미지도 중화시키고 있다.
채진원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는 “문 대통령은 통합과 적폐청산을 동시에 주장해왔다”면서 “이낙연 국무총리 내정자를 통해 통합의 가치를, 비서진을 통해선 개혁의 가치를 강조하면서 그 균형을 맞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번 정부가 탈권위적 이미지를 강조하며 젊은 층 욕구에 적극 응하려 노력하고 있다”면서 “젊고 참신한 이미지의 참모진 발탁도 출범 초기 국정운영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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