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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靑 첫 인사 발탁 또다른 키워드…‘광화문 대통령 시대’ㆍ‘남북정상회담’
[헤럴드경제=김상수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첫날인 10일부터 주요 인사를 발표했다. 특히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나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 외에 서훈 국가정보원장 후보자, 주영훈 대통령 경호실장이 포함된 게 특징이다. 이들은 각각 국정원 개혁과 ‘광화문 대통령 시대’란 문 대통령의 주요 공약 이행 의지를 상징하는 인사로 해석된다.

서훈 국정원장 후보자는 1980년 국정원에 입사해 2008년까지 28년 3개월간 국정원에 근무한 이력을 갖고 있다. 특히 두 차례의 남북정상회담을 모두 기획하고 협상하는 등 북한과의 소통에 정통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북한업무에 가장 정통하고 국정원이 해외 및 북한업무에 집중하도록 국정원을 이끌 최적의 인물”이라고 인선 배경을 밝혔다. 

[사진 = 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대선 과정에서 국정원 개혁을 공약하며 국정원의 국내정치 관여 업무를 폐지하고 정보기관으로서 북핵문제 해결을 비롯, 대북업무 등에 주력하는 기관으로 탈바꿈하겠다고 밝혔다. 서 후보자는 이 같은 문 대통령의 개혁 의지가 담긴 인사란 평가다.

주 청와대 경호실장도 문 대통령의 공약과 맞닿아 있다. 문 대통령은 주요 공약으로 ‘광화문 대통령 시대’를 내걸었다. 대통령 집무실을 광화문으로 옮기고 국민과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취지에서다. 주 경호실장은 1984년 경호관으로 임용된 후 보안과장, 인사과장, 경호부장, 안전본부장 등 경호실 내 핵심 보직을 두루 역임한 전문 경호관이다. 주 경호실장은 광화문 대통령 시대에 맞춰 경호조직의 변화 및 새로운 경호제도 구축을 담당하게 된다.

이 국무총리 후보자는 전남 영광 출신으로 16대 총선에서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을 통해 정계에 입문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 당선인 시절엔 대변인을 맡기도 했다. 이 후보자는 한때 손학규계 정치인으로도 분류됐다. 문 대통령은 일찌감치 이 지사를 국무총리 후보자로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대선 과정에서 국무총리 후보자와 관련, “비(非) 영남권 출신으로 염두한 인사가 있다”고 밝혔었다. 이를 두고 호남 출신 국무총리 후보자를 임명할 것이란 게 기정사실화돼 왔다.

이 후보자는 전남도지사에 당선되기 전까지 16대부터 19대까지 활동한 4선 중진 의원 출신이다. 이 후보자를 내정한 배경에는 오랜 의정 활동 경력이 여소야대의 국회 동의 절차를 거치는 데에 유리할 것이란 점도 고려됐다. 이 지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열흘 전 쯤 임 전 의원을 통해 ‘이런 일이 오게 될테니 준비하라’는 얘기를 들었다”며 “적폐청산과 국민통합은 상충하는 게 아니라 함께 가야 할 과제다. 함께 가도록 지혜롭게 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임 비서실장은 전대협 의장 출신의 86그룹(80년대 학번ㆍ60년대생) 정치인이다. 고향은 전남 장흥이다. 임 비서실장이 발탁된 데에는 개혁성을 중시하겠다는 청와대 인사 기조에 부합할 뿐더러, 계파색이 옅다는 점이 중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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